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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권 쓰레기 연료´ 사용 강행…나주 주민들 집단 반발

입력 2017.09.20. 14:17 수정 2018.08.21. 10:05 댓글 3개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지역 주민 100여명이 20일  한국지역난방공사 나주혁신도시 열병합 발전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광주권 쓰레기 연료 반입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난방공사가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광주권 SRF(Solid Refuse Fuel·가연성 생활 쓰레기 비성형 연료)를 사용한 열병합발전소 시험 가동 준비에 나서자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나주혁신도시 열병합 발전소는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 등에 집단 열에너지와 전기공급을 위해 난방공사가 사업비 2700억원을 들여 지난 2014년 착공했다.

하지만 광주권SRF 연료 사용 문제로 주민 반발에 부딪혀 시험가동이 45일간 연기 되면서 준공 지연 등으로 난방공사와 지역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열병합 발전소 반대 대책위는' "발전소 연료로 광주 남구 양과동 생활쓰레기 전처리 시설에서 생산된 SRF 연료를 반입·사용하는 것에 절대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2009년 3월 환경부, 전남도, 나주시·화순군, 목포시·신안군, 순천시·구례군 등 전남지역 6개 지자체가 참여한 '혁신도시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업무협약 합의서에 포함되지 않은 광주권SRF 사용은 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난방공사 측은 "광주권 SRF연료 반입은 공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게 아니"라며" 지난 2013년 전남도와 협의해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에 전남 6개 시·군과 광주권이 포함된 지역에서 생산된 SRF연료를 1일 440t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영향평가를 받았기에 반입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또 다른 연료 반입 이유로는 당시 협약 대상인 전남 6개 시·군의 1일 SRF연료 생산 예산량은 600t이었지만 실제 생산량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주민들과 난방공사의 대립과 갈등에 나주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나주시는 열병합발전소 연료 사용 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 오후 2시에 시 청사 대회의실에서 주민, 사회단체, 도·시의원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시급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공청회를 준비했다"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적극 수렴해서 열병합발전소 집단 민원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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