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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정책 발맞춰···창업·유망기업에 2.3조 지원

입력 2017.09.20. 13:22 댓글 0개
포용·생산·신뢰금융 3개 분야별 TFT···다음달 방안 도출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우리은행이 창업·유망기업에 2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정부의 창업·벤처기업 지원 강화 기조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은 20일 포용적·생산적·신뢰의 금융 등 3개의 분야별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다음달 27일까지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생산적 금융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창업·벤처 기업에 대한 대출과 지분투자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신보) 등과의 보증협약을 통해 창업·유망기업에 2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신보와 협약을 맺고 86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이보다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기업에는 금리 인하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는 4차 산업혁명과 청년창업 분야 등을 지원하는 모태펀드에 출자하고 스타트업 기업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PI)투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포용적 금융을 위해서는 신용평가모형 개발 등을 통해 중금리 대출을 늘리고, 서민금융 거점점포를 4곳에서 33곳으로 확대하는 등 저소득·저신용자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뢰적 금융 부분에서는 가계부채 총량관리 전담팀을 구성하고, 금융사고와 보안 등에 대한 관리를 높일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추진 배경은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지난 7월 취임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생산적·포용적·신뢰의 금융' 구상을 내놓고 금융권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에 치우친 기존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신기술과 혁신기업에 자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고, 저신용·저소득층 등 금융 소외계층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지속 성장을 추구하는 '더 큰 금융'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TFT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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