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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 만납시다˝ 광주시, 군공항 후보지 4곳 접촉

입력 2017.09.20. 11:45 수정 2018.06.08. 09:00 댓글 1개
무안·해남 권한대행, 신안·영암 선거 코 앞 `변수'
`동상이몽' 광주시 사전 소통간담회 요청

광주군공항 항공사진. (사진=뉴시스 DB)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를 전남 4개 지역으로 압축한 광주시가 해당 지역을 상대로 본격적인 접촉에 나섰다.

광주시는 다음달 주민설명회를 목표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뛰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과 신안, 해남, 영암 등 전남 지역 4개 군(郡)을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압축한 광주시군공항이전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최근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잇달아 방문해 주민설명회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사업단은 우선 해당 지자체 실무진을 만나 광주군공항 이전 절차와 이전에 따른 지원사항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체장이나 부단체장, 군의원 등과의 간담회 일정을 잡아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단은 간담회 일정이 잡히면 국방부와 함께 이전 후보지를 방문해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다음달 주민설명회도 가진다는 목표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총리로 간 이낙연 전 지사나 최근 전남지사 권한대행의 입장은 무엇보다도 광주 군공항이전 후보지 지역민을 상대로 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면서 "지역의 여론 주도자들을 먼저 만나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광주시가 그러한 전략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의도대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간담회와 주민설명회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가 일단 해당 지자체에 '공'을 넘긴 상황이지만, 지역별로 사정이 달라 지자체의 반응이 주목된다.

그러나 여러 여건상 녹록지 않다.

무안과 해남은 단체장이 비리에 연루돼 '옥살이'를 하면서 대형프로젝트인 군공항 이전 문제를 부단체장인 권한대행이 다루기는 버겁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안과 영암 역시 내년 6·13지방선거를 앞둔 단체장이 표를 의식해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생산유발·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 군공항이전 후보지를 놓고 4개 지역이 경쟁할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지방자치단체 간 눈치작전과 함께, 어느 지자체가 먼저 광주시에 화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군공항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광주시와 후보지로 지목된 4곳의 지방자치단체 간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말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과 7월로 예정됐던 주민설명회가 진행되지 못했는데, 다음달에 이뤄질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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