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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서울 저소득층 에너지복지기금 기부 잇따라

입력 2017.09.20. 11:36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간기업이 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서울시 에너지빈곤층 복지 재원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에너지빈곤층 복지 향상을 위해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매년 1억원씩 5년간 기부를 약속했다.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기부전달식에는 조운행 우리은행 부행장과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정연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참석한다.

올해 기부한 1억원은 에너지빈곤층 대상 단열시공,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등 주거에너지효율화사업과 겨울철 한파대비 난방물품 지원에 사용된다.

한화63시티는 2015년부터 매년 4000만원을 에너지빈곤가구 주거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또 임직원이 직접 공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부터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 티켓을 연 2회 기부하고 있다. 올 가을에는 엑소·에이핑크·이승철·국카스텐 등이 출연하는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 티켓 2000매를 기부해 저소득층 가구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게 한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환경·에너지 체험교육시설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도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람코아시아코리아유한회사(대표이사 파하드 알 사할리)는 미화 7만 달러(한화 약 8180만원)를 기부해 센터 야외공간에 에너지체험시설을 조성한다.

새로 조성될 야외 에너지체험시설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단순한 놀이 시설을 넘어 빛·바람 등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내 기존 시설들과도 연계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시민 주도로 운영되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과 기업이 에너지 생산·절약을 통해 얻은 이익이나 에코마일리지 포인트 등을 기부 받아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사업은 '시민이 시민을 살린다'는 신조를 갖고 있다"며 "시민뿐만 아니라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통한 에너지빈곤가구 복지 확대는 의미가 크다. 혜택을 이웃과 나누는 일에 더 많은 기업과 시민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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