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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입력 2020.09.02. 09:54 수정 2020.09.02. 09:54 댓글 0개요즘 나는 깊은 절망감에 빠져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할 때가 많다. 주변 이곳저곳을 살펴 보아도 희망의 싹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바이러스의 역병은 K-방역의 힘으로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의 큰 파도를 넘어섰지만 잇달아 나타나고 있는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여전히 버겁고 힘들기만 하다.
하지만 밤낮으로 애쓰는 방역당국과 헌신적인 의료진의 노력 그리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지역 경제와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긴급 수혈에 나서기도 했다.
우리는 봉쇄 없는 방역에 성공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시키며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보며 역성장이기는 하지만 OECD 회원국 중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긍정적인 바람으로 가득한 대한민국에 8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광복절 광화문 집회는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 집회로 인해 전국적으로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지나 경제, 사회 활동을 전면 금지 시키는 3단계를 바로 코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안정기에 접어들 때 여행, 외식, 쇼핑 등의 소비 활동을 재개시켜 자영업자와 도시 근로자의 최소한의 삶을 유지시키려던 정부의 소비 쿠폰 지원 사업은 휴지조각이 됐다. 일부 보수 세력과 개신교의 안일함 때문에 광복절에 수만 명이 서울에 모여 난동을 피우고 코로나를 전국으로 퍼뜨린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코로나라는 피할 수 없는 역병은 끊임없이 대한민국을 분열의 역사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8.15 광화문 집회에서 괴물 같은 이념의 갈등 주체들이 벌이는 정치쇼에 일부 개신교들이 정치판에 끼어들며 우리의 현주소가 극명히 드러났다.
8.15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다수의 국민들은 또다시 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을 시작했다.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집합 금지 시설을 포함한 숙박·음식 업종의 종사자들에게 기약 없는 생활고를 안겨줬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교훈을 얻는다. 조선시대 때 청나라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명나라에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친명파의 대립으로 인해 두 차례나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우리 국토가 황폐화된 역사를 기억하는가.
또한 조선시대 권력 투쟁에 몰두했던 사대부들은 붕당정치에 망가진 나라를 지킬 힘도 없었고 외세에 기댄 친일파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나라를 뺏겨버릴 수밖에 없었던 역사도 있다.
그토록 당했으면 역사 교과서에 이런 수모와 치욕을 다시 새기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하나의 조국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다 함께 역경을 딛고 나아가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200년, 100년 전 개인주의에 물들었던 잘못된 역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루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300여 명이 가까이 되면서 방역 노력과 경제활동에 지대한 타격이 있는 지금이다. 코로나의 엄중한 의료현실에서 전국의 의과대학병원에서 파업을 감행해 외래진료와 수술실 그리고 응급실에 지장이 있다는 보도를 접하니 선배 의사로서 가슴이 찢어질듯한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사회에 아프고 힘든 이들의 동반자인 의료인들의 사기와 의도를 정부 정책 당국자들은 충분히 헤아려주길 바란다. 또한 국가는 국가정책에 당사자인 의료계를 협상의 파트너로써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의 속도와 시기를 조절해 주길 바란다. 더불어 우리의 훌륭한 젊은 전공의들은 그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빨리 돌아가고 정부에 충분한 의견 교환과 진정성 있는 대화로 풀어가길 권고한다.
거세게 몰아치는 태풍의 바람 속에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해본다. 언제쯤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내 나라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까. 깨우치고 단결하며 서로 사랑하는 우리가 될 때 비로소 코로나가 종식하는 희망이 보일 것 같다.
-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늦지않게 관리하세요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리는 등 보행 시에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인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무릎 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받는 부하가 상당히 감소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강직을 개선해준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보통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무릎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피해야 한다.이렇게 해도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자꾸 좁아지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고강열 광주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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