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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의원 "153억 투입 도원 우수저류조 침수 피해 여전"

입력 2017.09.19. 18:48 수정 2017.09.19. 18:50 댓글 0개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가 도원지구에 조성중인 우수 저류조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은 19일 여수시의회 시정 질문을 통해 "도원지구는 장마철이나 비가 오면 상습 침수지역으로, 교통 및 주민 불편 등으로 민원 요구가 끊임없다"면서 "하지만 시가 153억 원을 들여 저류조를 설치했지만 집중호우시 침수 피해는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여수시가 1시간당 75㎜의 집중호우가 내려도 도원지구 일원 주택 및 도로의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사업효과를 강조했으나, 지난해 9월 17일 시간당 약 74㎜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바다 만수위와 겹쳐 이 일대가 침수됐다.

또 지난달 21일 오후 109.5㎜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만조시간이 겹쳐 1시간 여 동안 침수로 인한 교통 통제로 시민 불편이 컸다.

강 의원은 "최근 2년 동안 2번의 폭우에 153억 원을 들인 저류시설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침수되는 것을 보면서 시민들이 시 행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행정의 불신만 커지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도원 저류조 실태 지적에 이어 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선소 앞 학동 저류조사업에 관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도원 저류조에 대한 운영 상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과 모의 실험등을 통해 저류조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인근 바다 만조로 빗물이 넘치면서 저류조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침수지역 주변 유입수로 배수관 확장과 선소 앞 주변에 해수차단 수문 및 배수펌프를 설치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원지구 우수저류시설은 우수가 바다로 유입되기 전에 일시적으로 저류시켜 바깥수위가 낮아진 후에 방류하는 시설이다.

시는 집중호우시 도원지구의 하수관로가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원사거리 일대 도로 6차로 중 4차로 지하에 우수저류조 1만1400t과 인접 유입관로 352m를 설치했다.

총 153억 원의 사업비를 들인 이 사업은 착공 2년 만인 2014년 6월에 준공돼 시간당 75㎜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지만 최근 내린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에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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