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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국채금리↑···자산축소 월 11조원 전망

입력 2017.09.19. 18:25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19~2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이자가 지난 7일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작년 12월에 이어, 올해 3월과 6월 잇달아 금리를 올려도 미동을 하지 않던 국채 금리가 오르는 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자산축소가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MSNBC방송에 따르면 올들어 뒷걸음질해온 미 국채 10년물 이자는 뉴욕시장에서 지난 7일 연 2.05%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채 10년물은 8일 2.06%, 11일 2.14%, 12일 2.17%, 13일 2.20%, 14일 2.20%, 15일 2.20%, 18일 2.23%를 각각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이자도 지난 7일 2.66%에서 13일 2.79%, 18일 2.80%로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역의 관계다.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하락한다. 투자가치는 떨어진다는 뜻이다. 국채 금리는 통상적으로 기준금리의 방향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돼 왔다.

국채 금리는 올 들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1월3일 연 2.45%로 출발한 데 이어 3월13일 2.62%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 6월 1일 2.21%, 8월 18일 2.19%, 9월7일 2.05%로 연중최저치로 떨어진 뒤 이달 7일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30년물 이자도 앞서 1월3일 연 3.04%에 달했다.

국채 10년물이 지난 7일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미 연준이 20일 자산(4조5000억 달러)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9월 리먼 사태 이후 가동한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의 시동을 걸 것이라는 뜻이다.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시중의 채권, 주택담보대출채권 등을 사들여 돈을 푸는 비전통적 경기부양수단이다.

자산축소규모는 10~12월 월 100억 달러( 약 11조 317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CNBC는 예상했다. 채권 만기에 따라 확보한 원금을 재투자(reinvestment)하지 않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자산 다이어트’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CNBC는 연준이 내년 1월 이후 이 규모를 더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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