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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상업지역 기준시가 2년 연속 상승···관광객 증가·도쿄올림픽 효과

입력 2017.09.19. 18:25 수정 2017.09.19. 18:32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조윤영 기자 = 일본 국토교통성이 19일 발표한 전국 상업지역 기준시가가 전년도 대비 0.5% 올라 2년 연속 상승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상업지역 기준시가가 2년 연속 상승한 것에 대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도쿄, 오사카 등의 도시부 재개발로 인한 건설 붐,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7월 한달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8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4월에서 6월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소비금액도 약 1조엔(약 10조원)원을 넘었다.

교토의 유명 쇼핑지역인 기온(祇園)지구의 향 전문점 도요타아이잔토는 전년도 대비 기준시가가 27.3% 올랐다. 미츠이부동산이 이 점포 인근에 이번 달 고급호텔을 개업하면서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전역에서 가장 땅 값이 비싼 곳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도쿄 긴자 2가의 메이지야긴자빌딩이다. 기준시가는 1㎡당 3890만엔(약 3억9천만원)이다. 이 지역 주변은 기본적인 오피스 수요도 있는데다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땅값이 상승했다.

이와 같은 재개발에 힘을 입어 긴자 지역은 버블경제 시기 가격으로 26년만에 갱신했다. 상업지역의 기준시가 상승률은 도쿄권 3.3%, 오사카권 4.5%, 나고야권 2.6%으로 모두 전년도 대비 상승했다. 지난 해에 전년도 대비 0.005%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올해 들어 기준시가가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너스금리정책을 포함한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정책도 기준시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외국인 투자가를 포함해 자금이 지방으로도 흘러들어 지방 17곳도 상업지역의 기준시가가 상승했다.

한편 전국의 주택지는 전년도 대비 0.6%, 전용도는 0.3% 하락했다. 26년 연속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하락 폭은 8년 연속 축소했다.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실수요는 증가하고 있어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준시가는 부동산 감정사의 평가를 토대로 매년 7월 1일 기준의 전국 토지 가격을 국토 교통성이 9월에 공표하는 것으로, 민간 기업 등의 토지 거래의 지표가 된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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