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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어떤 압력·압박에도 자유투표 원칙 견지"

입력 2017.09.19. 15:02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우 김난영 기자 =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9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어떤 압력과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원들의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김명수 후보자가 사법부 독립을 실질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후보인지, 사법개혁에 적합한 후보인지, 사법행정의 역량과 자질을 갖춘 후보인지 등 3가지 기준으로 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민주당 투톱의 사과에 대해 "어제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을 비난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며 "그런데 사과 이후에도 청와대와 여당은 여론을 동원해서 교묘한 언론 플레이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이 보장하는 헌법재판관의 3·3·3 원칙을 위배한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된 헌법재판소장 지명에 대해 1년짜리가 아닌 6년 임기를 가진 헌재소장을 추천하라는 국민의당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외면한 채 이제 김명수 후보자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찬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명수 후보자 부결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 자유한국당과 적폐연대를 구축하려는 것, 헌정사상 초유의 사법부 수장 공백사태를 만들 수 없다, 대법원장을 수행하기에 아무런 흠결이 없다, 조속히 통과시켜야 된다는 압박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그게 사실이라면 이 자리에 있는 국민의당 의원 40명도 독같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결론이 나온다면 그분들과 생각이 틀려서 일 것"이라며 "헌법에 규정된 국회의 사법부 수장에 대한 임명동의권을 무시하는 듯 한 압박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압력과 협박으로 김 후보자 인준을 찬성하게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자존심과 모멸감을 자극해 오히려 부결을 유도하고 그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4시30분에 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다"며 "이 자리에서 향후 본회의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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