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경주·울산은 되는데 무안공항은 왜 안되나"

입력 2017.09.19. 11:48 수정 2017.09.19. 16:01 댓글 0개
전남도,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노선 확정 정부에 재촉구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전남도가 표류하고 있는 호남 고속철도 2단계 무안국제공항 경유 노선 확정을 정부에 재촉구했다.

전남도는 19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호남 고속철도 2단계의 무안국제공항 경유 노선을 확정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대폭 누락으로 후폭풍이 큰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전남도와 국토교통부는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거쳐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기획재정부는 비용부담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사업 노선, 사업비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 올 하반기내에는 결론을 낼 예정인 가운데 전남도가 무안공항 경유 노선을 재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전남도는 "2010년 개통된 경부선 2단계 노선도 거리가 37.8㎞가 증가해 13분이 늘고 예산 1조3612억원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주~울산 경유 노선으로 결정했다"면서 지역차별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국토부는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77.6㎞ 구간 중 기존 철로 33.7㎞를 고속화하고 나머지 43.9㎞에 신선을 깔자는 반면, 기재부는 예산 과다를 이유로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자고 맞서고 있는데 대한 반대 논리다.

기재부안은 국토부안 2조4731억원 보다 1조1304억원이 줄어든 1조3427억원이다.

전남도는 또 김해 신공항과 청주공항, 양양공항이 연계철도망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며 "무안공항 경우 노선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고속철이 연계철도망이 없는 유일한 국제공항이 될 수도 있고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좌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지금 (무안공항 노선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하고 있는데 거의 끝나간다. 올 하반기 안에는 어떻게든지 간에 결정이 될 것이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praxis@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