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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역사·지혜, 어린이를 위해 고전에서 찾은 이야기들

입력 2017.09.19. 09:06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한국고전번역원이 ‘우리 고전 속 이야기’ 3권을 펴냈다. 각각 인물, 역사, 지혜에 주목했다.

○···‘그만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소’는 신체장애를 이겨 낸 조선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다.

‘허조를 위해 계단을 넓혀라’(등이 굽은 명재상 허조), ‘손끝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음악’(앞이 보이지 않는 연주가 김복산), ‘그림에서 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소’(팔을 다친 화가 이정), ‘엉금엉금 기어서라도 궁궐로 가겠습니다’(다리가 하나뿐인 정승 윤지완), ‘외국에 가면 알아듣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귀가 들리지 않는 대제학 이덕수),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칼을 만들 테다’(벙어리 대장장이 신탄재)를 담았다. 김서윤 글, 이경하 그림, 124쪽, 8000원

○···‘아빠와 함께하는 한강 역사 여행’은 한강과 주변을 따라 떠나는 역사 이야기다.

‘한강에는 오천 년 우리 역사와 문화가 흐른단다’, ‘양녕대군의 눈물이 어린 광나루’, ‘온달 장군 이야기를 품고 있는 아차산성’, ‘병자호란으로 치욕의 장소가 된 삼전도’, ‘일을 멈추고 책을 읽는 곳 독서당’, ‘명나라 군대가 주둔했던 동작나루 모래사장’, ‘배도 되고 다리도 되는 노량나루 배다리’, ‘관리들의 녹봉을 지급하던 광흥창’, ‘임금의 휴식처이자 놀이터 망원정’, ‘한강을 되찾은 승리의 현장 행주산성’, ‘이제 다시 한강으로!’로 이어진다. 김용인 글, 전기윤 그림, 116쪽, 8000원

○···‘책만큼은 버릴 수 없는 선비’는 조선 후기 문장가 청장관(靑莊館) 이덕무(1741~1793)가 쓴 글 중에서 열다섯 편을 소개한다.

늘 이덕무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느낀 점을 자신의 생각과 함께 꼼꼼히 기록했다. ‘하얀 엉덩이 까만 엉덩이’, ‘물에 빠진 사람에게 흥정을 한 남자’, ‘저울 속에 쇠구슬을 숨긴 장사꾼’, ‘청개구리로 변한 은덩이’, ‘새끼의 원수를 갚은 어미 원숭이’, ‘은장도를 얻으려고 고기를 통째로 삼킨 사람’, ‘꾀 많은 쥐와 족제비’, ‘울면서 고기를 먹은 형제’, ‘화살을 새로 깎아 위기를 넘긴 무사’, ‘생각의 힘으로 도둑을 잡은 소년’, ‘세 가지 덕목을 갖춘 족제비’, ‘주인도 손님도 이로울 것 없는 흥정’, ‘돈 꾸러미 때문에 물에 빠진 사람’, ‘가을이면 연꽃처럼 부푸는 모기 주둥이’, ‘책만큼은 버릴 수 없는 선비’를 읽으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엄윤숙 글, 장형선 그림, 136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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