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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지미 라이 "中, 국가보안법 이빨만 드러냈을 뿐"
입력 2020.08.15. 23:17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석방된 반중 언론사주 지미 라이 넥스트미디어그룹 회장이 향후 중국 당국의 더 큰 탄압을 경고했다.
라이 회장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국가보안법의 이빨을 보여주고자 하지만, 아직 물진 않았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밝혔다.
라이 회장은 지난 10일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습 체포됐다가 40여 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홍콩 내 대표적인 반중 언론 빈과일보 발행인으로, 과거 반중 시위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재판을 위해 중국 본토로 송환되진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자신 사건이 홍콩 법치 체계의 이른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번 체포가 중국의 '경고'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홍콩에서의 언론 자유에 관한 우려도 나왔다. 라이 회장은 "우리는 '레드 라인'이 어디인지 모른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라이 회장은 "내가 직원들에게 한 얘기는 '일을 할 때 당신의 안전과 양심, 사회에 대한 의무를 생각하라'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좀 체포될 수도 있고,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은 계속돼야 하고 언론도 계속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단기간에 원하는 걸 얻지는 못할 것"이라며 "좀 더 유연성 있고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단기가 아니라 장기간 (반중 운동을) 계속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라이 회장은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없다"라며 "우리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역사의 옳은 편에 있으며, 시간이 우리 편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 이후 국제 사회의 우려 표명 및 제재 등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라이 회장은 "이는 홍콩에 엄청난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나쁜 상황이 최악이 되면, 자유로운 나라인 영국에서 살 수 있다"라며 "이는 중국 공산당(CCP)에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다. 그들이 (홍콩을)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면, 모두가 떠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엔화, 일본 외환시장 개입 관측에 1달러=151엔대 중반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9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엔을 떠받치면서 1달러=151엔대 중반으로 시작했다.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 시점에 1달러=151.42~151.44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01엔 올랐다.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기가 늦어진다는 관측으로 엔 매도, 달러 매수도 일부 유입하면서 엔 시세가 일진일퇴하고 있다.일본 통화 당국자는 엔저를 견제하는 자세를 점차 굳건히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 환율이 1달러=152엔 밑으로 떨어지면 시장 개입이 본격화한다고 예상하고 있다.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인하를 지연하는 게 적절하다고 발언해 미일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출회해 엔화에 부담을 주었다.엔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시점에는 0.09엔, 0.05% 올라간 1달러=151.34~151.36엔으로 거래됐다.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은 부활절로 휴장했다. 28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 대비 0.30엔 상승한 151.20~151.30엔으로 움직였다.앞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각) 엔화는 소폭 반락, 27일 대비 0.10엔 하락한 1달러=151.35~151.45엔으로 폐장했다.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미국 금리인하가 생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채권시장에선 금융정책 영향을 받는 2년채를 중심으로 매도가 우세를 보이면서 장기금리가 소폭 오른 채 장을 마쳤다.작년 10~12월 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소비자 태도지수 확정치가 애초보다 상향 조정됐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 예상으로 소폭이나마 하회했다.이들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도 엔 매도, 달러를 유인했다.다만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엔 매도에 상당 정도 제동을 걸었다.도쿄 외환시장에서 2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63.25~163.27엔으로 전일보다 0.30엔 상승했다.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0786~1.0787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4달러 내렸다.◎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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