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취해 웃통 벗고 거리 활보한 작곡가 구속기소뉴시스
- 이영애 "쌍둥이 자녀에게 화날 때 소리 지른다"뉴시스
- 거제 장승포 해안, 마비성 패류독소 기준치 초과 검출뉴시스
- '메시 노쇼' 中친선경기 주최측, 격노 中팬들에 입장권 가격 50% 환불 밝혀뉴시스
- 이스라엘 진보파가 추측하는 네타냐후의 '합의지연' 속내뉴시스
- "4강 직행 보인다" LG, 정관장 누르고 9년 만에 8연승뉴시스
- 김수현 "볼링 좋아해서 삶 피폐해져···요즘 골프에 빠졌다"뉴시스
- 강진 수암산 불 53분만에 진화···화재 원인 조사 중(종합)뉴시스
- 홍콩, 간첩행위 겨냥한 새 국가안보보호법 만장일치 채택뉴시스
- "배우는 호구 아니다" 재희, 사기 피소에 재차 입장뉴시스
'나혼자 사는' 기안84의 '여성 혐오'···어물쩍 넘어가면 안되는 이유
입력 2020.08.15. 08:00 댓글 5개[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웹툰 작가 기안84를 둘러싼 '여성 혐오' 논란이 한창 불거졌다가 직접 사과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한 분위기다. 그러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이번 논란의 전말을 되짚어 본다.
◇팀장과 성관계 대기업 입사?…"기안84 연재 중지" 청원 등장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을 문제 삼은 글이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작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안84의 '복학왕'을 지적하는 것임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여성을 희화화했다"며"'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복학왕의 연재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은 당일 해당 부분을 수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복학왕'의 '작가의 말' 페이지를 통해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가 수정해준 원고로 수정 반영했다. 향후, 작품으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와 함께 더욱 주의하겠다"고 했다.
◇여혐 논란 인 장면 대체 뭐 길래?
그렇다면 여혐 논란이 인 장면은 대체 어떤 장면이었을까.
지난 4일과 11일 게재된 복학왕 303·304화 광어인간 1·2화에는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대기업 아쿠아리움 사업부 인턴으로 일하는 내용이 나온다.
어리숙하고 업무처리에 미흡한 모습을 보이던 봉지은은 마지막 회식 자리에서 '누가 뽑아준대? 우리 회사가 복지 시설인줄 아나?!'라는 남자 직장 상사의 발언 후 자신의 배 위에 조개를 깨부순다. 그리고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설명이 따른다. 결국 봉지은은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다.
이 장면이 성관계를 연상시키고, 봉지은이 직장 상사와의 성관계를 통해 취업한다는 내용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추후 봉지은이 이 남자 상사와 사귀게 된다는 설정이 있어 이 주장에 힘이 실렸다.
이와 함께 광어인간 에피소드에서 그려진 봉지은의 모습들이 주장에 근거로 작동했다.
독수리 타법으로 키보드를 누르고, 보고서를 메모장에 작성하고, 남들보다 제출도 늦고, 그런 와중에 도와주는 사람 옆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등의 모습까지 보인다. 이 흐름에 '봉지은의 생존 전략은 애교?'라는 문장도 포함됐다.
◇기안84 향한 분노, 출연 중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기안84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시청자 게시판을 향했다.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가득했다.
게시판에는 '기안84 그만 보고 싶다. 시청자 그만 기만하라', '순수청년이다 뭐다 좋게 보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 '엄마랑 같이 볼 때마다 너무 거북하다' 등의 내용이 잇따랐다.
일부는 '정상적으로 요구하는 사람 모욕하지 말라', '시청자 게시판 닫고 하차 요구 무시하라' 등 기안84를 옹호하는 글이었지만 소수에 그쳤다.
◇논란이 부른 논란…지인들 부적절하게 웹툰에 등장시켜"
논란은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기안84가 작품에 지인을 떠오르게 하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켰는데, 그 캐릭터들의 면면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7일 공개된 기안84의 웹툰 '회춘' 37화에는 방송인 전현무와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연상되는 전헌무와 지화사가 등장한다. 전헌무는 유흥업소에 방문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유흥업 종사 여성이 지화사로 그려졌다.
전현무와 화사는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알게 된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웠다는 점이 잘못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당 연예인 당사자는 물론 그들의 팬에게도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도 나온다.
◇결국 사과…기안84 "복학왕, 부적절한 묘사 죄송"
기안84는 결국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지난 13일 '복학왕' 304화 하단에 사과문을 실은 이미지를 추가했다.
기안84는 문제된 장면에 대해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젖히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 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끝나지 않은 논란 "女캐릭터 설정 자체가 문제" vs "너무 심해져"
기안84의 사과로 이번 상황이 수그러드는 듯 하나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여성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녀간 성 대결처럼 이어지고 있다. 논란 초기에 있던 '표현의 자유'라는 부분은 이미 논란의 장에서 배제되고 있다.
한 30대 여성 직장인은 뉴시스 취재에 "단순히 조개 장면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다. 봉지은이나 지화사 등 기안84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설정이 문제라고 느껴진다"며 "조개 장면이 이렇게 불거진 것도 단순 그 장면 때문이 아니라 이전의 모든 것들이 누적된 것일텐데 왜 그 장면에 대해서만 사과하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건가"라고 말했다.
반면 한 30대 남성 직장인의 경우 "웹툰을 보면서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왜 이런 논란이 생겼는지는 알겠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마치 좋은 먹잇감이 된 것처럼 무조건 물어뜯는 것 같다. 가끔 너무하다 싶은 때도 있는데 지금도 그렇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의대 정원 배분 결과 20일 공개 병원 내부 모습. 무등일보DB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의대생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와 소규모 의대의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분 2천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20일 오후께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갖은 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원 배정 결과를 공개하는 걸로 전해진다.증원된 정원은 비수도권에 80%(1천600명), 수도권에 20%(400명)가량 배분될 전망이다.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천여명인 가운데 수도권 정원은 13개교 1천여명, 비수도권 정원은 27개교 2천여명이다.정부 구상대로라면 수도권 정원은 1천400여명, 비수도권 정원은 3천6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선대학교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발 맞춰 의과대학 정원을 45명 늘리기로 한 상태다. 조선대와 비슷한 학생수인 전남대학교의 경우도 50명 내외로 증원될지 주목되고 있다. 조선대 요청대로 의대생 정원은 125명에서 170명으로 늘어난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조선대·전남대병원, 적자폭 커지자 '병동 통폐합' 고육지책
- · [무등 60초] 호남 홀대한 국민의힘···지역·중앙 '반발'
- · 전남대 캠퍼스 발길 붙잡는 홍매화
- · 체납액 숨기려 공문서 위조한 50대, 항소심서 감형
- 1광주 청년 500명에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최대 200만원..
- 2文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인위적 인상 없애 稅부담..
- 3소형주택·지방 미분양 아파트, 취득세 주택수 제외···"최대 4..
- 4광주 도심 아파트서 불···거주자 40대 사망..
- 5화장 집착男 "외모때문에 왕따 당했다" 충격 사연..
- 6경찰, 민주당 광주 동남을 안도걸 예비후보 압색..
- 7"함평을 광주로 편입하겠다"는 새미래 후보···공약 논란..
- 8"헛웃음만..." 충격의 나성범 이탈에 KIA..
- 9총선 창원성산 허성무 34%·강기윤 30%·여영국 7%···오차..
- 10광주·전남, 강풍 동반 황사비 5㎜ 내외…광양 건조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