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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내주 방한 가능성에···中소비주 들썩

입력 2020.08.15. 07:00 댓글 0개
화장품 주가 일제히 상승
면세점·엔터주도 강세
코로나19 진정 여부 관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3월3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0.08.1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중 외교당국이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가 들썩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4.8% 오른 19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제조와 잇츠한불은 전일 보다 각각 8.23%, 12.19% 상승한 4만8000원, 3만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리아나(5.34%), 클리오(8.67%), 토니모리(3.65%), 한국화장품(4.1%) 등도 일제히 뛰었다.

양 정치국원이 이르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국 핵심 소비재 중 하나인 화장품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 정치국원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에서 연내로 미뤄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논의될 수 있어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면세점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기대감이 불면서 관련 주가도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중국 선양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인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및 관광객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하고 있다. 이융탕 임직원 5000명이 지난 7일부터 5박 6일간 인센티브 관광을 왔으며 단체 관광객 규모로는 한한령이 시작된 2017년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이다. 2020.01.10. 20hwan@newsis.com

면세점주인 신세계는 전일 보다 3.37% 오른 23만원에, 현대백화점은 1.12% 오른 6만3400원, HDC는 1.4% 상승한 1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엔터주의 경우 JYP.Ent(-1.36%)를 제외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0.52%), 에스엠(0.42%) 등은 상승 마감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순환매 국면에서 추후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중국 소비주를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 가치주의 급반등으로 현재 회복률이 가장 낮은 업종이 중국소비주 코스피 상승과정에서도소외돼 왔다"면서 "중국과의 관계개선, 시진핑의 방한 이슈를 고려할 때 조만간 중국 소비주가 순환매의 중심에 자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진정 여부다. 향후 한한령 해제로 단체 관광상품이 재개되더라도 당장 코로나19 로 인한 여행객 감소 영향이 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실질적인 수혜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면세점이나 화장품 보다는 넷플릭스 효과로 수요가 증가한 콘텐츠, 미디어 기업 등에 호재가 더해질 것으로 봤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까운 시일 내 한한령 해제를 가정할 시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단체 관광객 회복에 따른 시내면면세점, 외국인 상권의 매장 등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화장품사보다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사에 콘텐츠 판매를 통해 단기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한 미디어 콘텐츠사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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