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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보수단체·민노총 8·15 집회 비판···"뒷감당 어찌하려"

입력 2020.08.14. 23:37 댓글 0개
"보수단체, 사회안전 위협…민노총 강행 안타까워"
"서울시·경찰, 자진 해산 불응시 단호한 대처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시, 평화의 길 번영의 문으로' 남북교류 관련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08.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4일 보수단체와 민주노총의 8·15 광복절 집회를 모두 비판하며 강행시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경고 속에서도 8·15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며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도 집회에 참여한다며 전국에서 신도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서울시와 방역 당국의 시설폐쇄와 집회금지명령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 환자는 모두 19명까지 늘었다"며 "도대체 다른 사람의 건강과 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얻으려는 건 무엇인가. 이들 집회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이어질 경우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화살을 돌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도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난달 방역 협조를 위해 막판에 집회를 연기했던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이어 "그간 국민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어렵게 방역의 둑을 쌓아 올렸다. 그 둑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서울시와 경찰은 마지막까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자진해산을 촉구하되, 끝내 불응한다면 단호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앞서 별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인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한 지 석 달 만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상황이 위중하다. 연휴에 자칫 방심하면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다"며 "(광복절) 연휴 기간 대규모 집회나 종교행사를 자제하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오는 15일 낮 12시부터 경복궁 인근 사직로에서 '8·15건국절 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도 서울 도심에서 8.15 노동자대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며 전국 3772개 노동-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민족자주대회'도 열린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광복절 대규모 집회에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찰 역시 엄정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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