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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상반기 순익 1820억···전년比 21%↑

입력 2020.08.14. 14:43 댓글 0개
이자 0.17%↑, 비이자 25.69%↑
대출자산 성장·수수료수익 호조
NIM 하락, 대손충당금 74% 늘어
"장기적 수익 확보가 중요 과제"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820억원을 달성했다.

14일 SC제일은행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3억원 대비 21.1%(31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1987억원보다 19.0%(378억원) 늘었다.

핵심이익인 이자수익은 4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4727억원 대비 0.17%(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두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에도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NIM은 1.25%로 전년 동기 1.44% 대비 0.19%포인트 떨어졌다.

비이자수익은 2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1675억원 대비 25.69%(429억원) 늘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자산관리(WM) 수수료수익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수익이 호조를 보여 증가세를 보였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8%, 8.0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1.37%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4%, 0.15%로 집계됐는데, 0.22%포인트, 0.11%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자산 포트폴리오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확대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규모도 늘렸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7.72%로 전년 동기 대비 28.7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른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434억원으로 1년 전 249억원과 비교하면 74% 늘었다.

총자산 규모는 81조5406억원이다. 대출 자산과 투자 자산, 파생상품 자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68조9387억원보다 18.3%(12조6019억원) 뛰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19%, 13.37%다. 감독당국이 제시한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시장 상황 변화에 기인한 특정 부문의 단기적 실적 호조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은행 전반의 영업력 강화와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올 하반기 이후 영업 환경은 더욱 험난하고 불확실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리스크에 대한 탄력성을 키우고 우리의 강점을 보다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행장이 말한 SC제일은행의 강점은 리테일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과 디지털 시대에 맞는 혁신 상품과 서비스 등이다. 모기업 SC그룹과 연계해 자산관리(WM) 비지니스를 강화하는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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