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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들, 지지율 급락에 자성의 목소리

입력 2020.08.13. 21:43 댓글 0개
이낙연 "당 대응 굼떠…서울·부산시장 잘못 컸다"
김부겸 "민심 비판에 더 부끄럽고 위기감 느껴"
박주민 "국민들의 경고…책임 통감하며 반성"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등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제공) 2020.08.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당권주자 3인방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이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일제히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역시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잘못이 컸다"며 "중요한 국면에 당의 대응이 좀 굼떴던 일이 있었다. 서울시장님 때 며칠 동안 그런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은 잘했는데 그에 따른 경제적 고통은 해소된 것이 아니고 고용지표도 좋아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 거기에 부동산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민주당의 구성원 가운데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것이 몹시 속상한 것"이라며 "그런 것 등이 누적된 결과인데 거기다가 장마까지 가장 길게 오고 물 폭탄이 쏟아져서 여기저기가 정말 난리가 아닌데 그런 것이 쌓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구성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은 이를테면 전세, 월세에 대해서 꼭 평론가 같은 얘기를 한 것은 집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부족했다고 보는 게 맞겠다"고 부연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현장에서 그동안 느꼈던 여러가지 민심의 비판이

오늘 그렇게 수치로 나타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보니까 더 부끄럽고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민심이 이렇게 무섭게 변한 것 중에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며 "다주택자는 세금중과 때문에 화가 나고 꼭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오랫동안 기다리고 준비한 분들은 기회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해서 또 불만이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에 여러 가지 법·제도가 개혁되는 것은 국민들의 주거안정권을 위한 건데 당장은 여러 가지 조금 혼란스러운 목소리들이 나오니까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는 부동산 문제가 국민들 삶에 워낙 영향이 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비판적 목소리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지지율 하락을 보며 당의 혁신과 미래를 깊이 고민하게 된다"며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분명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경고"라고 짚었다.

박 의원은 "당원과 소통하고 국민과 함께하겠다"라며 "당이 국민들을 직접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미진했다. 제게도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며 반성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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