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지지율 역전 속 수해복구 與···"재난지원금 빨리 지급"

입력 2020.08.13. 12:14 댓글 0개
강원 철원 민통선 마을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
[철원=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을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0.08.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남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이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13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강원의 민통선 내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강원 철원 이길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길리는 북한의 체제 선전촌에 대응해 정부 주도로 조성된 민통선 마을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한탄강 강둑보다 낮은 지역에 위치해 수해가 잦은 마을인데 폭우에 지뢰까지 쓸려오면서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번 폭우로 또다시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으면서 주민들은 인근 산 근처로 집단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1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길리 마을을 찾아 피해 현황을 살펴봤으며 전날에는 김정숙 여사가 이길리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활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현종 철원군수로부터 피해 현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

이 군수는 "주민들은 근처 2만평 정도 되는 산 근처 지역으로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해당 지역이 농업진흥지역이라서 농촌 주택만 들어갈 수 있고 비농업가구는 이주가 안된다"며 "또 집을 짓기 위해 토지매입비가 있어야 공공임대주택 제공이 가능한데 주택신축과 부지 구입에 1억5000만 원정도 든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는 1300만원 정도라서 주민들이 부담할 수 밖에 없는데 공공에서 50~80%까지는 보조해야 이주가 가능하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철원=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을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0.08.13. mangusta@newsis.com

이 대표는 집단이주 대상 지역과 홍수로 쓸려온 지뢰로 인한 피해 상황 등을 물은 뒤 "어제 정부와 협의했는데 (재난지원금을) 현실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돌아가면 다시 협의해서 빨리 지급하도록 하고 (남은 항목도)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수해 대책 관련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통해 25년 동안 동결돼 있던 재난지원금 가운데 사망과 침수 지원금을 각각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2배씩 상향 조정키로 한 바 있다. 민주당은 사망과 침수 외에 다른 재난지원금 항목도 추후 상향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8월2주차(10일~12일) 주중 잠정 집계 결과(만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1.7%포인트 내린 33.4%로 통합당(36.5%)에 3.1%포인트 뒤쳐졌다. 민주당이 통합당 계열 정당에 지지도가 역전된 것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n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