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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산 12주 재실사..."4주 단축은 사실무근"

입력 2020.08.13. 10:04 댓글 0개
현산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12주간 실시해야"
채권단 "양사 대표이사 면담을 우선 실시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이 제안한 대표간 대면협상을 수용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기장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2020.08.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요구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기간을 단축해 수용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단 관계자는 "먼저, 현산과 금호 양사 대표이사가 만나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는 것이 우선이다"고 "채권단에서 4주 재실사를 제한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앞서 현산은 지난달 26일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12주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12월 계약 당시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재실사 기간과 범위를 축소해 이를 받아들인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그간 재실사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는 만큼 재실사 4주를 제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현산 측에) 거래 종결을 위해 대면 협의를 요청했는데 일절 응하지 않다가 금호 측에서 통지한 거래 종일에서야 재실사를 그것도 서면으로 요청한 것은 인수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며 "단지 거래 종결을 지연할 의도가 아닌지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논의는 제한된 범위에서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최 부행장은 "인수가 전제된다면 인수 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분석이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응책 마련 목적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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