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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리뷴 언론그룹, 뉴욕 데일리뉴스 등 5개사 폐간

입력 2020.08.13. 08:00 댓글 0개
내년 초까지만 기자들 재택근무 허용
총기 난사 당한 캐피털 가제트도 포함
"코로나19 사태로 편집국 유지 어려워"
[올랜도(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트리뷴 그룹이 문을 닫는 5개 신문 중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가에 있는 올랜도 센티넬의 사옥.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신문사들을 포함해 많은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트리뷴 퍼블리싱 컴퍼니 그룹은 12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 메릴랜드주의 캐피탈 가제트, 플로리다주의 올랜도 센티넬 을 비롯한 5개 신문사의 편집국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모닝 콜'지, 메릴랜드주의 '캐롤 카운티 타임스'같은 지방지를 포함한 5개 신문사의 사옥은 문을 닫지만 직원들은 코로나19 대확산시기를 맞아 최근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한 동안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에게는 최소한 2021년 1월까지는 재택 근무로 일을 계속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트리뷴 그룹의 맥스 라인도프 대변인은 이메일 발표문을 통해 " 우리가 코로나19 확산기를 맞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됨에 따라서,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충분히 알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에 문을 닫는 뉴욕 데일리 뉴스지는 한 때 미국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신문이지만 최근 몇 해 동안은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2017년 단돈 1달러에 트리뷴 퍼블리싱 컴퍼니에 매각되었다. 이를 판 사람은 뉴욕의 부동산개발업자 겸 신문왕 모티머 B. 주커만이었고 트리뷴 그룹은 이 신문의 기자들을 절반으로 줄였다.

맨해튼의 뉴욕 플라자거리에 있는 이 신문 사옥은 12일부터 공식적으로 문을 닫으며, 직원들은 10월 30일까지 개인 물품 및 자료등을 가져갈 시간 여유를 준다고 AP통신이 입수한 회사측의 통보서에 나와있다.

회사측은 " 지금으로서는 정상적 업무로 복귀할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는데다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보건상, 경제상의 이유로 건물 유지가 어려워 아예 편집국을 영구 폐쇄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통보문에서 밝혔다.

이번에 폐쇄되는 메릴랜드주의 캐피탈 가제트 지의 현 편집국은 2018년 6월 이 신문의 기자들에게 원한을 품은 한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의 기자가 살해된 이후로 지금 건물에 이사 온지 1년 가량되었다. 그 이전에는 거의 1년 동안 주도 애나폴리스에 있는 메릴린드 대학교 캐피탈 뉴스 서비스국 안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신문을 발간했었다.

트리뷴 퍼블리싱 그룹은 올해 6월 8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보유중인 건물과 시설의 대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건물주나 임대인으로부터 임대료를 면제받거나 연기 받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는 임대계약을 끝내는 내용들도 들어있었다고 올랜도 센티넬지가 12일 자에 보도했다.

트리뷴 퍼블리싱 그룹은 그러나 아직도 시카고 트리뷴, 볼티모어 썬, 버지니아 데일리 프레스, 버지니아-파일럿, 하트퍼드 쿠란트 같은 신문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계속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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