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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발 '文대통령 레임덕' 공세에 與 펄쩍 "사실무근"
입력 2020.08.12. 18:24 댓글 0개"176석인데 무슨 레임덕"…"이 추세면 집값 안정"
의지 다져 "똘똘 뭉쳐 방어선 치고 민심 속으로"
신동근 "반대세력 반격 뚫고 개혁과제 완수해야"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기자 = 청와대 참모진 교체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레임덕' 징후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이 펄쩍 뛰며 방어선을 쳤다.
부동산 파동으로 정부·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가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른바 '뒤끝 사임'을 놓고 보수야당이 레임덕 공세를 펴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여권 인사들은 또한 부동산 문제를 강하게 반박하며 정책 실패 논란 진화에 부심하기도 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야권발 레임덕 징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직 그런 것을 제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청와대 인사 문제를 놓고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우리는 그렇게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부동산 대응을 놓고 당청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당청간에 주도권 (다툼과) 이견은 전혀 감지되는 바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최고위원 후보는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일부 부동산 문제나 혹은 그런 것은 개개인들의 문제여서 그랬지, 이게 조직 전반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레임덕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조금 시기상조인 평가"라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지금은 이번 총선을 통해서 176석이 확보됐기 때문에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이 추세가 계속되면 집값은 안정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또 대통령께서도 그런 기대를 말씀한 것"이라고 호응했다.
진 위원장은 "실제로 여러 가지 부동산 대책의 입법들이 법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는 시기는 내년부터"라며 "그러니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대책의 효과는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처분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 사의 표명 후 대통령 주재 수보회의에 불참하고 업무용 단체메신저방에서 나간 것을 놓고 '뒤끝 퇴장'으로 명명하며 레임덕 논란을 키우고 있다.
김근식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정말 청와대에 대통령의 영(令)이 제대로 안 서는 모양"이라며 "김 수석의 뒤끝있는 퇴장은 항명을 넘어 레임덕 전조"라고 주장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부동산 파동이 겹치며 정부여당 지지율이 동반 급락한 것도 레임덕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16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이래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YTN 의뢰 리얼미터 8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5% 포인트 하락한 43.9%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 격차도 0.5%포인트차로 바짝 좁혀졌다.
관련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레임덕 우려를 제기하는 언론보도를 링크한 뒤 "요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어떻다 저떻다 말이 많다"며 "지지율이야 올라갈 수도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 19에, 부동산 문제에. 최장의 장마로 집권여당에 불리한 것은 맞다"고 운을 뗐다.
정 의원은 "이럴 때 조국 국면을 기억해야 한다. 조국전선에서 지지자들이 방어막을 치고 여론전을 펼쳤던 기억"을 상기시킨 뒤 "이럴때 일수록 똘똘 뭉쳐 방어막을 치고 아래로 아래로 민심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언론의 언론질에 놀라지 말고 보수언론의 이간질에 당하지 말고 보수언론의 선동질에 먹잇감이 되지 말자"며 "우리모두 다짐하자. 문재인 정부는 내가 지킨다. 제2의 문재인 정부, 정권재창출은 내가 한다"고 했다.
집권 후반기 자세를 다잡고 단합해 국정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정부여당 내 실수, 오류도 있지만 집권 4년 차가 되면 정부반대세력의 총반격이 시작된다"며 "이걸 극복하지 못하고 개혁에 실패하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내후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검찰개혁·언론개혁·경제민주화를 거론한 뒤 "문재인 정부 4년차이다. 남다른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이미 정부반대세력의 총반격이 시작됐다. 뚫고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분열하지 말고 당정청이 일체가 돼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재보궐 선거 이기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해야 한다"고 맹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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