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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국제공항'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본격화

입력 2020.08.12. 11:51 댓글 0개
중대형 항공기 이착륙 가능한 360m 연장 추진
기본계획안 주민의견 수렴 나서…2023년 완공
KTX·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등 거점공항 청신호
【무안=뉴시스】 무안공항.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중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해 반쪽짜리 국제공항에 머물렀던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공사가 본격화된다.

무안군은 최근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및 유도로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무안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기본계획안은 광주·무안국제공항 통합과 중장거리 노선 신설 등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한 활주로 연장 등을 담고 있다.

부산지방항공청이 시행하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은 현재 2800m인 활주로와 유도로를 3160m로 360m를 연장한다. 설계·착공비 20억원이 올 정부예산에 반영돼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348억7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번 사업으로 공항구역면적은 기존 269만6000㎡에서 274만7000㎡로 늘어나고, 활주로 연장으로 지방도 815호선과 군도 101호선이 이설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에서 4번째로 보잉 747 등 중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재탄생한다.

무안군은 오랜 숙원인 활주로 연장과 KTX 통과,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등이 완료되면 무안국제공항은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호선 고막원~목포 43.9㎞는 지난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실시설계를 발주해 오는 11월께 업체가 선정되면 내년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 2호선은 2025년 완공 계획이지만 전남도 등에서 2년 앞당긴 2023년 조기 개통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또 광주 군공항 이전의 변수가 잠재돼 있지만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도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광주공항이 통합되고 고속철이 개통되면 무안공항 활성화와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2022년 MRO(항공정비) 단지까지 준공되면 무안은 항공산업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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