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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선 신임 광주고검장 "약자 위해 시간·정성 쏟아야"

입력 2020.08.11. 16:08 댓글 0개
"업무처리 절차·업무 관행 되돌아 볼 때"
"공정과 청렴, 생명처럼 여겨야" 거듭 강조
[광주=뉴시스] = 11일 오전 광주고등검찰청에서 열린 49대 구본선 검사장 취임식. (사진=광주고등검찰청 제공). 2020.08.11.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신임 구본선(52·23기) 광주고검장은 11일 "국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며,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약자에게 큰 힘이 되는 데 우리의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고검장은 이날 오전 광주검찰청사 9층 소회의실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피해 회복의 힘이 부족하고, 자기방어 주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자"고 당부했다.

검찰 개혁에 관한 국민적 요구와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형사사법 체계의 대전환을 앞둔 지금 그동안의 업무처리 절차와 업무 관행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자"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해달라는 국민적 기대와 역할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따가운 질책을 무겁고 겸허하게 새기자"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이 그동안 실체적 진실 발견에 매몰돼 인권 보호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스스로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형사사법 절차에서 인권 가치를 어떻게 더 실현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정의실현이라는 검찰의 책무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고검장은 "수사와 재판이라는 사법 업무에 관여하는 우리는 공정과 청렴을 생명처럼 여겨야 한다. 스스로에게 더 공정하고 더 엄격하지 않으면 스스로 당당할 수도 없고, 국민들로부터도 외면받을 것"이라며 공정과 청렴을 거듭 강조했다.

구 고검장은 "유례없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하고, 하루빨리 복구가 이뤄지길 소망한다. 검찰도 피해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인 구 고검장은 인천 인하대부고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 대변인, 광주지검 차장검사, 부산고검 차장검사, 대검 형사부장, 의정부지검장, 대검 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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