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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세···'전세난' 오나
입력 2020.08.11. 13:30 수정 2020.08.11. 13:30 댓글 0개매매 대비 전세 매물 비율 줄어들어
“시장상황 등 물량 지켜볼 여지 있어”
광주 아파트 매매 매물은 늘어나는 반면 전·월세 매물은 줄어드는 등 아파트 임대시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전세 매물건수는 지난해의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광주지역 부동산 전문포털 사랑방 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사랑방 부동산에 게재된 아파트 광고량은 일평균 매매 1만2천730건, 전세 1천310건, 월세 1천439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일평균 매매(9천943건) 광고건수는 28% 상승한 수치지만, 전세(2천401건)는 45.4%·월세(1천598건)는 10.0% 감소했다.
임대시장 축소 속에 전세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전세 광고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매매 광고량 대비 전세 비율 역시 지난해 24%에서 올해는 10%대로 곤두박질 쳤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광주 부동산 경기 추세를 엿볼 수 있는 남구 봉선동 매물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1일 기준 사랑방 부동산에 게재된 광고를 살펴보면 제일풍경채(전체 400세대 규모)의 매매 물건은 40건이었던 반면, 전세는 단 1건이었다. 포스코더샵(전체 1천140세대 규모)도 매매 물건은 53건이었지만, 전세는 8건에 불과했다. 금호타운2차(전체 600세대 규모) 매매 물건 역시 45건에 달했지만 전세는 6건에 그쳤다.
줄어든 전세 물건은 매매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간 이들 아파트의 전세 광고는 지난해 대비 75.3% 줄어들었지만, 매매는 14.7% 상승했다.
이는 전세 메리트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임대인 입장에서는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 또 최근 3년 사이 많게는 수억원씩 올랐던 광주 집값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보합세를 지속하며 가격 상승 기대감이 감소한 것도 전세 물건의 매매 전이를 불러온 것으로 해석된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저금리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세 매물 수 감소 추세가 이번 임대차 3법 개정 및 내년 신규 입주량 감소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재개발·재건축에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이 예정돼 있고, 8년 전세임대아파트의 공급물량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이어 "당장 전세물량의 감소를 섣부르게 예측하기보다는 매해 공급량과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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