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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묘지·국립5·18묘지, 흘러내린 토사로 피해
입력 2020.08.10. 18:04 댓글 0개5·18묘지 2묘역엔 안장예정지·통로 피해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의 시립묘지와 국립 5·18민주묘지 2묘역에서 토사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시립묘지에서는 토사에 파묻힌 묘지 100여기 중 일부에서 유해까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광주영락공원묘지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최근 북구 망월동 광주시립묘지 8묘원 일부 지역이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 수십여t으로 뒤덮였다.
이로 인해 묘 100여기의 묘비가 쓰러지고 봉분이 훼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토사 유입량과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일부 유해는 안장 묘역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관리사무소 측은 토사 유실면과 피해 묘지 일대에 대형 방수포를 덮어 임시 조치를 했으나, 태풍 북상에 따른 비가 내리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보류했다.
소식을 접한 일부 유족들은 묘지로 달려와 철저한 후속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 왼편 경사지에도 빗물에 토사 10여t이 흘러내렸다.
토사는 묘역 통로와 일부 안장 예정지까지 밀려들었으나, 안장된 유해가 없어 묘지 훼손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묘지관리사무소는 유실 토사를 중장비·화물차를 동원해 치웠으며, 유실된 경사면에 방수포를 덮어 임시 복구를 마쳤다.
또 비가 그치는대로 배수로 정비와 유실 방지 시설 설치 등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광주 북구의 사설 납골당 지하 1층 추모관의 유골함 1600여기가 물에 잠겨 유족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한편, 광주에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집중호우가 쏟아졌으며 이날도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나흘간 누적 강수량은 550.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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