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수마 할퀴고 간 구례지역 피해액 최소 568억

입력 2020.08.10. 15:42 수정 2020.08.10. 16:40 댓글 0개
태풍 ‘장미’ 북상에 피해규모 더 늘어날 듯
소방관들이 10일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급류에 휩쓸렸다 주택 지붕에 올라간 소를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

시간강 5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구례 지역은 섬진강이 범람하고,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어 568억원 이상의 재산상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구례군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기준 주택 1천182가구, 공공시설 11개소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농경지 421㏊가 물에 잠기고 가축 3천65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군은 지난 7~9일 3일 동안의 집중호우 피해액을 약 56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피해신고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군은 우선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도로정비와 상하수도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비 45대를 동원해 서시천 제방, 국도 17호선 서시1교, 구산저수지 하류 사면, 주요 도로, 토사 유출지 등 주요 피해시설을 응급복구했다. 당초 상수도 중단이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11일까지 전 지역 급수를 목표로 임시복구 중이다.

한때 통행이 제한됐던 화엄사 삼거리와 간전면 간문회전교차로, 구례~순천를 잇는 구례교 등의 제한이 풀렸다. 그러나 도로가 유실된 국도17호선의 냉천IC~문척교차로 구간과 천은사~성삼재~도계삼거리 구간 등 6개 구간은 통제 중이다.

현재 군청·소방·경찰 공무원 등 1천200여명이 긴급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투입되고, 자원봉사자 600여명도 피해지역 복구 등에 나섰다.

구례읍 양정지구 민가 지붕 위에 고립된 소 20마리에 대한 구출작전도 오전 9시부터 진행됐다. 공무원, 축협직원 등 27명을 동원해 마취총으로 소를 진정시킨 후 덤프트럭과 굴삭기 5대를 동원해 구출작전을 펼쳤다.

한편, 구례에는 5일부터 9일까지 541㎜폭우가 쏟아져 971명이 인근 읍·면사무소나 학교 강당,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261명이 귀가하고 현재 710명이 대피 중이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오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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