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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등 "홍콩 총선 조속히 실시하라···中국보법 깊은 우려"

입력 2020.08.10. 02:02 댓글 0개
'파이브 아이즈' 공동 성명
민주파 출마자격 박탈도 비판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안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5개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홍콩의 총선 연기를 규탄했다. 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동성명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 국무장관 등은 "우리는 홍콩 정부의 부당한 후보 자격 박탈과 불평등한 입법회(의회) 선거 연기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2020.8.1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안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5개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홍콩의 총선 연기를 규탄했다.

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동성명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은 "우리는 홍콩 정부의 부당한 후보 자격 박탈과 불평등한 입법회(의회) 선거 연기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홍콩의 안정과 번영의 근간인 민주적 절차를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장관들은 "우리는 홍콩 주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잠식하고 있는 중국의 새로운 국가보안법 시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진심으로 자유롭고 공정하며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통해 입법회 의원을 선출하겠다는 홍콩 주민의 정당한 기대를 지지한다"며 "기본법에 따라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홍콩 정부가 박탈한 출마자격을 원상복구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7월 말 홍콩 정부는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 12명의 입법회 의원 선거 출마자격을 박탈했다.

외교장관들은 이어 "중국은 일국양제 하에서 홍콩 주민들에게 자치권과 자유를 약속했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9월로 예정됐던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했다.

이같은 결정에 홍콩 야권 의원들은 총선 연기 결정이 헌법적 위기를 초래하고 자율성을 저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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