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與 당대표 3인, 연설 대신 수해 현장서 '구슬땀'

입력 2020.08.09. 16:07 수정 2020.08.09. 16:09 댓글 0개
'재난 총리' 이낙연, 피해 상황 점검
김부겸, '피해 극심' 곡성 찾아 논의
박주민 "특별재난지역 시급히 지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무안 전남도청에 마련된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찾아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이낙연 의원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합동연설회가 폭우로 인해 취소되자 당대표 후보들은 당일 일정을 취소하고 광주·전남 피해현장을 찾아 피해복구와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8일 수해 피해가 심각한 곡성과 담양 등 수해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탓에 무안 전남도청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 후보는 총리 시절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재난을 효과적으로 지휘하면서 '재난 총리'라는 별칭을 얻은 만큼 이날도 비 피해 발생 순서에 따른 대응 매뉴얼부터 수해 복구에 나설 인력의 안전대책까지 꼼꼼히 살폈다.

이 후보는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산사태의 네 단계가 동시 진행 중. 무심하게도 비는 이틀 더 내린다는 예보. 당장은 수색, 구조, 대피, 배수관리에 집중합시다"라며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이 의원은 다음날인 9일 "안성, 철원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선포됐다. 피해가 심한 다른 지역도 빠른 시일 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후보도 전날 광주시청 상황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김 후보는 산사태 피해로 수명의 인명 피해와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곡성 이재민 대피소를 찾았다.

김 후보는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관련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님의 판단이 빨랐습니다. 재난 대응이 중요하지, 정치행사가 급할 게 뭐 있겠습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최근 춘천에서 발생한 의암호 사고를 언급하며 "시설 복구야 행안부 재난특별교부세도 있고 기재부의 예비비도 있으니 집행하면 된다. 생명이 우선이다"면서 재난 당국 인력의 안전도 당부했다.

박주민 후보도 모든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광주 광산구 일대, 서구 양동시장 등 수해 피해지역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광주·전남도 하루 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복구와 재난 응급대책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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