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했다.

이 시장은 9일 오전 서구 영산강홍수통제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이번 호우로 농경지, 농업기반시설, 주택, 상가, 공공시설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광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도시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택과 상가도 함께 침수돼 영세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광주천과 농촌지역 소하천 범람, 소규모 저수지 제방 유실로 많은 농지와 비닐하우수가 침수돼 큰 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광주는 지난 이틀간 총 강수량, 한 시간 동안 집중 강수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이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며 “지금 시민들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공공시설이나 사유시설을 복구하는 데 국비가 투입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특별재난지역은 기준에 적합하면 당연히 지정해서 복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며 “가능하면 지역 입장에서 판단하고 기준에 맞고 신속하게 지정하고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항구적인 복구는 다시 똑같은 재난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협력해 재난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광주는 지난 8~9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1명이 사망하고, 267세대 4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공공시설과 농업기반시설, 도로·하천·저수지 댐 붕괴, 상가 및 주택 침수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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