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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대 41년만 폐쇄···학생 761명 인근 전문대 특별편입

입력 2020.08.09. 09:00 댓글 0개
184억 교비횡령 이후 세차례 시정명령 미이행
[세종=뉴시스]교육부는 지난 7일 학교법인 설봉학원 산하의 동부산대에 폐쇄명령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자료=동부산대 홈페이지) 2020.08.0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부산에 위치한 전문대학인 동부산대학교가 오는 31일 41년만에 문을 닫는다. 2000년 이후 강제폐교된 전문대학은 성화대와 벽성대에 이어 세번째다. 학생들은 2학기 다른 학교로 특별편입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7일 학교법인 설봉학원 산하의 동부산대에 폐쇄명령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동부산대는 지난 2016년 실태조사에서 교비 184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된 이후 교비 횡령액 회수 등 시정명령을 받았다. 올해 3번 시정요구와 함께 학교폐쇄 계고를 했으나 동부산대는 최근까지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못했다.

동부산대는 국고보조금 반환처분을 이행하지 못했고 정원자율책정 기준 위반으로 행정처분,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는 등 각종 행·재정 제재를 받았다.

신입생 충원율은 2016년 96.6%를 기록했으나 2017년 73.1%로 떨어졌고 2018년 92.5%, 2019년 54.3%였다. 올해는 신입생 모집 중단으로 1명도 충원하지 못해 심각한 재정악화 상황에 직면했다.

교육부는 동부산대가 이 같은 심각한 재정난을 극복하고 향후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달 28일 청문을 거쳐 학교 폐쇄를 결정했다.

학교법인 설봉학원은 동부산대 외에 부속유치원을 설치·경영하고 있어 관할청이 부산시교육청으로 이관된다.

동부산대 폐쇄로 인해 재적생 761명은 인근 다른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할 수 있게 된다. 우선 부산·울산·경남지역 동일·유사학과 동일 학년으로 특별 편입학을 추진하되 해당 지역에 가능한 학과가 없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도 갈 수 있다.

편입학 대상 대학은 선발심사 기준과 선발학과, 인원 등을 포함하는 자체 특별 편입학 세부 추진계획과 모집요강을 수립해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편입대학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군 복무로 휴학 중인 학생은 국방부 협조를 받아 개별부대에 특별 편입학을 안내한다. 연락처가 없어 안내가 어려운 경우 행정안전부 협조를 얻어 법적 주소지로 안내한다.

동부산대 졸업증명서나 성적표 등 학적부·제증명 서류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을 통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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