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0.16m 남겨' 영산강 범람 위기···나주시, 5개 마을 대피령

입력 2020.08.08. 14:32 댓글 0개
나주 영산강 국도 13호선 교량 3곳 전면 통제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연이틀 쏟아진 물폭탄에 영산강 나주 중류 구간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 2020.08.08. lcw@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지역에 연이틀 쏟아진 물폭탄에 범람 위기를 맞은 영산강 지역 저지대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호우경보가 발령 중인 나주 지역은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 10시까지 323.5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나주시는 영산강 범람에 대비해 다시면 회진·복람·신석·가흥·죽산·동당리 등 5개 마을에 대해 8일 낮 12시30분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개 마을주민 900여명이 인근 다시, 문평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이재민 시설로 각각 분산 대피했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연이틀 쏟아진 물폭탄에 영산강 나주 중류 구간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 2020.08.08. lcw@newsis.com

현재 나주 영산강 중류 구간의 영산교 지점 수위는 14.48m까지 급상승했다.

이 같은 수위는 계획 홍수위 13.32m를 넘어선 것으로 0.16m 여유고만 남겨둔 채 범람위기를 맞고 있다.

나주시는 영산강이 범람할 경우 주택 585가구, 농경지 369㏊가 추가로 침수하고, 104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연이틀 쏟아진 물폭탄에 영산강 나주 중류 구간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영산대교 등에 대한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2020.08.08. lcw@newsis.com

영산강 수위 상승으로 국도 13호선 영산대교와 영산교를 비롯해 다시죽산교 등 교량 3곳에 대한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교량 통제로 영산포 방면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돼 광주와 영암 방면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국도 49호선으로 우회해야 한다.

이번 폭우로 나주 지역은 현재 농경지 420.6㏊와 주택 43채, 축사 4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연이틀 쏟아진 물폭탄에 영산강 나주 중류 구간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주 다시면 들녘이 침수되고 있다. 2020.08.08. lcw@newsis.com

도로 16곳이 물에 잠기고 1곳이 유실돼 일부 구간에서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특히 문평천 제방이 일부 유실돼 불어난 영산강 물이 농경지를 뒤 덮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영산강 인근 저지대 주민들은 실시간 기상 정보와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