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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특색은 있지만 유통 경쟁력은···글쎄"
입력 2020.08.08. 06:00 댓글 0개'지역경제 활성화 필요성' 때문에 관심
이용자 증가할까 물음엔 28%만 긍정답변
"위생, 주차, 가격 투명성 등 개선돼야"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올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들이 많았다. 소비자들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유통채널로서의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방문 경험 및 관련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10명 중 8명(81.8%)은 올해 전통시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0대 77.2%, 30대 80.8%, 40대 84.4%, 50대 84.8%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전통시장을 많이 찾았다. 소비자 절반 이상(53.8%)은 최근 재난지원금 사용과 함께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는 데 공감했다.
전통시장이 지역상권의 활성화에 있어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는 10명 중 6명(58.8%)에 달했다. 20대는 52.8%가, 50대는 76.8%가 동의해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지역화폐 도입으로 시장이 활성화 된 것 같다는 데 대해서는 절반 가량(50.1%)이 동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난지원금 지급이 더 많은 소비자를 전통시장으로 불러모으기는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시장을 꺼리는 태도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 10명 중 4명(40.1%)이 이 같이 답했다.
전통시장에 대한 호감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61.4%가 평소 시장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66%), 중장년층(40대 65.2%, 50대 72.8%), 기혼자(기혼 유자녀 71.7%)가 훨씬 많은 호감을 드러냈다.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필요성'(41.4%, 중복응답) 때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일상적 소비 공간으로 관심을 갖기보다는 사회적 대의를 위한 관심이라는 의미다.
전통시장은 유통채널로서의 경쟁력보다는 구경을 하기 위한 특색 있는 장소로 더 많이 각인돼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장에서 주로 많이 연상하는 이미지로 '전통적인'(58.8%, 중복응답),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57.9%), '옛 추억이 떠오르는'(46.5%)을 꼽는 소비자가 많았다. 다른 유통채널의 경우 가격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종류를 갖추는 등 소비활동의 측면에서 장점을 먼저 떠올리는 것과는 달리 주로 감성적 측면에서 소구하는 것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오래되고 낡았다'(20대 43.2%, 50대 30.8%), '위생이 안 좋다'(20대 40.4%, 50대 28%)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많이 떠올렸다.
앞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여기는 소비자는 27.8%에 그쳤다. 우선적으로 개선 및 보완돼야 할 점으로는 위생 몇 청결도 개선(55.8%, 중복응답), 주차시설 확보(46.9%), 결제수단 다양화(43.2%), 가격 경쟁력 및 투명성 확보(39.9%), 상인들의 친절도 및 서비스 개선(39.1%) 등이 꼽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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