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통장 압류 파장' 금호타이어, 새 도급업체 모집

입력 2020.08.07. 16:12 수정 2020.08.07. 16:12 댓글 0개

금호타이어가 최근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제기한 회사 통장 압류로 유동성 위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조와 물류 등을 맡을 신규 도급 운영업체를 모집한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광주와 곡성공장의 고무절단, 성능 수리, 원자재 하역, 몰드, 스크랩 처리 등 제조와 출하와 포장 등 물류 등을 담당할 업체를 오는 1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비정규직 노조의 법인 계좌 압류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데 이어 도급 협력업체 계약 해지, 협력업체 직원 실직 위기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달말 재계약을 앞둔 금호타이어 지역 협력사 6곳(물류 2곳 포함)은 경영난을 이유로 원청업체인 금호타이어와 도급계약을 해지통보했다.

이들 협력사는 '도급 계약' 규정상 재계약 시점 한 달 전까지 계약 연장 또는 해지 의사를 밝혀야 된다는 규정에 따라 원청사인 금호타이어에 도급계약 연장 포기를 통보했다.

신규 도급업체는 가격과 사업 및 운영능력을 평가해 우선 협상업체를 선정한 뒤 최종 계약한다. 계약은 1년 단위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적자 지속 등으로 도급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기존 업체도 경영난으로 손을 놓은 상황에서 새로운 도급업체가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법인 계좌 압류 문제나 비정규직 노조가 요구하는 정규직 논의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만 장기화할 우려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직원 수만 600명이 넘는 도급업체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새 업체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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