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샌더스 등 美상원의원 3명, 60% 재산세 부과 '한시법' 발의

입력 2020.08.07. 11:55 댓글 0개
베이조스 등 억만장자, 1회에 한해 수십조원 세금 낼 판
징수한 세금은 모든 미국인 의료비 사후정산에 사용 방침
[벌링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버몬트 벌링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위기라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0.3.1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최고 첨단기술 경영자 등 억만장자들에게 1회에 한해 소득의 60%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새로운 법안이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마키, 커스텐 길리브랜드 등 3명의 상원의원에 의해 공동 발의됐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억만장자에 대한 세금부과법'(Make Billionaires Pay Act)으로 불리는 이 법은 2020년 3월18일부터 2021년 1월1일까지 억만장자들이 벌어들인 재산 소득에 대해 60%의 세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징수한 세금은 1년 동안 모든 미국인들의 의료비를 사후 정산하는 데 사용될 방침이다. 법안은 3월18일 이후 467명의 억만장자들이 축적한 7310억 달러(867조7701억원)의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그러나 법안이 통과되면 올해 말까지 누적된 재산에 대해 억만장자에게 세금을 물리게 된다.

이 법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 등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재산이 급증한 사업가들은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한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코로나19로 그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존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등, 재산이 크게 늘어났다.

3월18일부터 8월5일까지의 재산 증가로 주요 부호들이 내야 할 1회성 재산세 액수는 베이조스 아마존 CEO 428억 달러(약 50조8079억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 275억 달러(약 32조6508억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228억 달러(약 27조796억원),월마트 창업주 월턴 가문 129억 달러(약 15조3213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납부해야 할 세금 액수는 그러나 올해 남은 기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들의 재산에 어떤 변동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