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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림사러 온다···해외 슈퍼컬렉터 대거 내한

입력 2017.09.18. 09:00 수정 2017.09.18. 15:21 댓글 0개
■코엑스에서 20일 VIP 개막···24일까지
13개국 161개 갤러리 참가 5천점 판매
유럽·싱가포르 파워 기획자등 80명 초대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재능있는 한국 작가들을 찾고 싶다.” (이스라엘 티로시컬렉션 설립자 세르주 티로시(Serge Tiroche))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 2017' ART SEOUL에 해외 파워 컬렉터들이 대거 방한한다.

한국화랑협회는 "작년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개인 컬렉터들을 유치해 성과를 얻었다"며 "올해는 서남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미술관련 인사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화익 화랑협회장은 “국내 작가들이 해외 미술관, 비엔날레로 나갈 수 있게 해외의 미술관 관장, 파워기획자를 작년보다 더 추가적으로 초대했다”며 “지난해에도 80명을 초대했는데 120여명이 방한해 그림을 샀다. 올해는 더 많은 파워컬렉터들이 들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KIAF 해외 VIP 초대 프로그램은 민관합동 전략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한다.

예술경영센터는 화랑협회와 손잡고 지난해 부터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Gallery Weekend Korea)’를 펼치고 있다. 해외 주요 미술계 인사 및 전문 기관에게 국내 화랑 및 작가를 소개하며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화랑협회가 2억원을 투입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1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KIAF에는 각국 미술 관계자들 및 컬렉터 80여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해외 VIP 초대 프로그램이 아시아를 중점으로 한 개인 컬렉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해는 국제적인 미술관 및 기관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한다.

압델라 카룸 카타르 마다프(Mathaf)미술관 관장, 모리스 벨벳 모리스 벨벳아트센터 설립자, 다이스케 미아츠 요코하마대학교 아트디자인 교수, 리토&킴 카마쵸 크레딧스위스 부사장, 다이 지캉 젠다이그룹 회장, 실바인 레비 프랑스 DSL컬렉션 설립자 등이 방한을 확정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엔트워프에 위치한 모리스 벨벳 아트센터(Maurice Verbaet Art Center)의 설립자이자 수천여 점의 모던 작품 및 400여점의 컨템포러리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모리스 버비트(Maurice Verbaet)가 내한한다. 그는 영국 TATE Modern 미술관과 유럽의 여러 현대미술관의 작품 기증자로 유명하다.

또한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 수상의 영예를 얻은 아르메니아 국가관 후원자인 보고시앙재단 (Boghossian Foundation)의 회장 장 보고시안 (Jean BOGHOSSIAN)와 확고한 자기세계를 가지고 '눈'이라는 컨셉으로 컨템포러리 작품을 수집하는 컬렉터 갈릴라 홀란더(Galila Barzilai-Hollander)도 KIAF를 관람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문하는 슈퍼 컬렉터 실바인 레비(Sylvain LEVY)프랑스 DSL컬렉션 설립자는 2005년부터 다수의 중국 현대미술을 장르에 제한 없이 수집해 왔다.

아시아에서는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현대미술관 (MATHAF)의 관장이자 2008년 광주비엔날레의 초대큐레이터를 맡았던 압델라 카룽 (Abdellah KARROUM)을 비롯하여 'Salary-man 컬렉터'라는 애칭을 가진 일본의 유명 컬렉터 다이스케 미야츠 (Daisuke Miyatsu)도 방문한다.

또한 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싱가포르 거대 컬렉터 Lito & Kim Camacho 부부도 내한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제적으로 집중 받고 있는 대형 컬렉터이자 미술계의 후원자들이 대거 방문한다. 세계WJR 부호 중 한 명인 중국의 인비젼 에너지의(Envision Energy) CEO인 장레이 (Zhang Lei)와 젠다이 그룹(Zendai Group)의 회장이자 상하이 히말라야 미술관(Himalaya Museum)의 설립자인 다이지캉 (Dai Zhikang), 상하이 비엔날레 의 둥지인 상하이 PSA(Power Station of Art)의 디렉터 공얀(Gong YAN)역시 KIAF를 찾아올 예정이다.

이들 컬렉터들은 행사 기간 중 아트페어 방문은 물론, K-ART 팸투어에 참여한다. 국내 화랑을 비롯하여 아트페어, 주요 관련 기관 등을 직접 방문, 한국 현대미술 전시를 소개하는 아트투어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작가상'이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트선재센터, 그리고 한국 전통 공예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는 아름지기등 공공기관이나 사립미술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레지던스 방문할 예정이다.

KIAF기간 방문한 해외 컬렉터들은 한국미술시장에 대해 호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중소화랑과 신진작가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미국 아트딜러 협회 회장인 아담 쉐퍼(Adam Sheffer)) “한국 첫 방문이자 한국작가의 작품을 처음으로 소장할 수 있었던 뜻 깊은 행사였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미술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고 싶다.” (프랑스 DSL컬렉션 설립자 실방 레비(Sylvain Levy))고 밝히기도 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 K-ART 팸투어에 이어 K-ART 컨버세이션도 개최한다. KIAF 아트페어 현장에서 여는 국제 패널토크로 오는 23~24일 양일 간 서울 코엑스 1층(KIAF 전시B홀 앞)에서 진행된다. 모든 토크 세션은 일반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주요 패널은 미국 아트딜러협회(ADAA) 회장 아담쉐퍼(Adam Sheffer), 갤러리노덴하케 설립자 클래스 노덴하케(Claes Nordenhake), 홍콩 M+ 창립자이자 메가 컬렉터 울리 지그(Uli Sigg), 도무스컬렉션 설립자 리차드 창(Richard Chang), 아트이코노믹스 설립자 클레어 맥앤드류(Clare McAndrew), 미술시장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파이낸셜타임즈 에디터 멜라니 걸리스(Melanie Gerlis), 뉴욕시립대학(CUNY)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데이드 조슬릿(David Joselit), 뉴욕 뉴뮤지엄의 미디어아트 플랫폼 라이좀(Rhizome)설립자 마크 트라이브(Mark Tribe), 아트아젠다 편집장 필리파 라모스(Filipa Ramos) 등이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지난해 'KIAF 2016'은 총 5만3000여명이 관람, 5일간 매출 235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미술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신생아 걸음이다. 지난 3월 열린 홍콩 바젤아트페어는 4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은 5일간 매출이 2조원대로 집계됐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 2017'은 13개국 167개 갤러리가 참여,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미디어등 5000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ING와 쌤소나이트, 한성자동차, 한솔제지가 후원사로 나섰다. 행사는 24일까지. 관람료 1만5000원.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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