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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조원 의혹에 '남자들 부동산 몰라' 해명···비겁해"

입력 2020.08.07. 09:58 댓글 0개
"조국·김의겸도 논란 일자 아내에게 책임 돌려"
"아내 핑계 대는 사람, 국정 맡을 자격도 없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조원 민정수석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경철청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7.2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고가 아파트 매물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 잘 모른다는 해명을 내놨다. 참 비겁하다"며 "청와대에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조원 민정수석이 서울 강남 아파트 한 채를 시세보다 높게 내놓아 처분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처분 노력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수석이 집값을 책정하지 않고 부동산 쪽에 거래를 맡겼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본인이 얼마에 팔아달라(고 하는 걸)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김 수석에게 물어봤더니 '복덕방에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하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정부의 남자들은 참 비겁하다"며 "조국, 김의겸처럼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전 민정수석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가 되자 재산관리는 아내가 전담해 자신은 몰랐다고 했다"며 "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 일자 아내의 결정이라고 책임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남자들은 부동산 모른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투기꾼들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되묻고 싶다"며 "그렇다면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이다.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남으려면 2주택 무조건 팔아야 하는 소동도 괴상하지만 일단 국민에게 약속했다면 당사자인 김 수석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며 "그런데 시세차익 좀 더 보겠다고 고가에 매물 내놓고 팔리지 않자 이제 와서 그 책임을 아내에게 돌리고 있다. 자기 부동산 하나 마음대로 못해 아내 핑계 대는 사람은 국정 맡을 자격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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