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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광주·전남 최초 등록금 감면..."확산 기대"
입력 2020.08.06. 16:56 수정 2020.08.06. 17:15 댓글 0개코로나19에 따른 교육 손실로 촉발된 대학가 등록금 반환운동이 전국 각지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조선대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감면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지역 내 다른 대학들로 확산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대는 6일 "올해 2학기에 전교생들에게 등록금의 11.5%를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고, 이를 담은 협약서를 총학생회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별장학금 대상자는 2020학년도 1학기와 2학기 연속 등록생에 한하며 8월 졸업자와 휴학생은 장학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 지급할 예정이다. 장학금 수혜 학생은 1만9천여 명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로 1학기 전체 비대면수업 중심으로 학사 일정이 진행되면서 학습권 보장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컸던 것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대학 측은 그동안 등록금 반환 또는 감면을 놓고 학생,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데 공감하며, 총학과 수 차례 협의를 거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조선대는 지난 6, 7월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800여 학생들에게 '청송장학금', '코로나19 극복 제자사랑 장학금'으로 각 5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에 더해 2학기 등록금에서 11.5%(자기부담금의 11.5%, 상한액 25만원)를 감면,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키로 해 앞서 지급한 장학금과 특별장학금을 합하면 전체 등록금의 12%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광주·전남권에서는 최대 비율이며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 대학 측은 구성원 기부 캠페인, 부서별 사업예산 절감과 코로나19에 따른 성적장학금을 일부 조정해 50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민영돈 총장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자는 대명제 아래 1학기 불용예산과 교직원 성금 등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모두 끌어모아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선대와 총학은 장학금 지급 외에도 앞으로 코로나19 관련 지원사업이 시행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 향상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에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총학생회 김준연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큰 규모의 재난특별장학금을 결정한 대학 측에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학과 대화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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