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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대 반대" 광주·전남 전공의 400명 파업

입력 2020.08.06. 11:35 댓글 14개
전남대·화순전남대·조선대·기독·보훈병원 동참 의사
각 병원 전문의 중심 대체인력 구성해 투입 계획
[세종=뉴시스]대한전공의협의회 '젊은 의사 단체 행동' 포스터.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누리집 갈무리) 2020.08.05.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 대형병원 의사와 학생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의료공백이 예상된다.

6일 대한전공의협의회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7일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하루 집단 휴진을 하고 오후 1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집회를 연다.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병원은 전남대병원 전공의 128명, 화순전남대병원 100명, 조선대병원 140명, 기독·보훈병원 40여명 등 400여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전공의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헌혈 릴레이와 밤샘 정책토론 등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 등을 지키기 위해 집회는 거리두기를 하며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연결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서울 집회에 동참한다.

전공의와 함께 광주지역 의대생들도 파업에 동참한다.

의대생들은 각 대학병원 주요 시설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조를 이뤄 피켓시위를 벌이는 방식으로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각 대학병원들은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구성해 투입할 예정이다.

전공의협의회 광주전남지부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의대 설립과 정원 확대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인프라 구축은 뒤로한 채 정원만 늘리려고 하는 것이다"며 "현 상황에서 정원만 늘리면 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의료현장에 투입되는 6년 뒤에는 일할 수 있는 병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파업에는 각 병원 전공의 70% 정도가 동참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을 최대한 지키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전문의들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며 "환자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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