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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이적 첫 승···ATL전 5이닝 8K 무실점 부활투
입력 2020.08.06. 11:17 댓글 0개1피안타로 꽁꽁 묶어
평균자책점 8.00→5.14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 번째 도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탈삼진을 8개나 솎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총 투구수는 84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52개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팀이 2-1로 경기를 끝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겨울 LA 다저스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토론토에 입단한 이후 세 경기 만에 거둔 마수걸이 승리다.
앞선 두 차례 부진을 보기좋게 만회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후 첫 5이닝 소화로 제 몫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8.00에서 5.14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1회말 제구 난조에 애를 먹었다.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맞아 5구 만에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이 현격한 차이를 보내면서 허무하게 1루를 내줬다.
2번타자 댄스비 스완슨을 상대하던 류현진은 견제구로 2루를 훔치려던 아쿠나 주니어를 잡아냈다. 주자를 없앤 류현진은 스완슨에게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마르셀 오즈나에게는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봤다. 풀카운트에서 낮게 형성되는 변화구에 오즈나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1회 투구수는 17개.
첫 이닝을 무사히 넘긴 류현진은 2회 들어 안정을 찾았다. 제구가 낮게 형성되면서 타자들과의 싸움을 수월하게 풀어갔다.
첫 타자 트래비스 다노를 2구 만에 3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아담 듀발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깊숙한 3루 땅볼이 악송구로 이어진 것이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폭투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오스틴 라일리와 요한 카마르고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두 차례 모두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류현진은 3회 첫 두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요리,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아쿠나 주니어와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먼저 스트라이크 두 개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안 됐다.
2사 1루에서는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스완슨의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점프 캐치로 건져냈다.
클린업 트리오를 만난 4회도 무사히 넘어갔다. 선두타자 오즈나가 강한 내야 땅볼을 날렸지만 유격수 보 비셋이 몸을 던져 건져낸 뒤 정확한 송구로 타자를 잡아냈다.
계속된 좋은 수비에 힘을 얻은 류현진은 4번타자 다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듀발과의 승부에서는 결정구로 택한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면서 볼넷을 빼앗겼지만 라일리에게 세 차례 헛스윙을 유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 팀이 추가점을 올려 2-0의 리드를 등에 업은 류현진은 5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타자 카마르고에게는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커터가 통했다. 제구가 완벽히 된 공에 카마르고는 방망이를 내지도 못하고 물러났다.
찰리 컬버슨과의 승부에서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삼진을 뽑아냈다. 80.3마일(129㎞)짜리 체인지업에 컬버슨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류현진은 엔더 인시아테를 4구 만에 1루 땅볼로 솎아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류현진은 6회부터 토마스 해치로 교체됐다.
토론토는 2회초 1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2루타와 랜달 그리척의 중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니 잰슨의 우익수 플라이 때 게레로 주니어가 육중한 몸을 이끌고 홈에 쇄도, 선제점을 가져갔다.
5회에는 비셋의 빠른 발이 빛났다.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비셋이 순식간에 2루를 훔쳤다. 비셋은 캐번 비지오의 우전 안타 때 득점에 성공, 2-0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7회 듀발에게 솔로포를 맞아 1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새 뒷문 지기가 된 앤서니 배스는 9회 1사 1,2루의 위기를 병살타로 넘기고 세이브를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KBO, '오심 은폐' 시도 심판 3명 중징계···이민호 심판 계약 해지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4일 대구 N 다이노스전에서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심 은폐 논란'에 휩싸인 심판위원 3명에 대해 계약 해지와 정직의 중징계를 내렸다.KBO는 19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KBO리그 경기 도중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판정 관련 실수 및 부적절한 언행으로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심판위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며 "이민호 심판위원과 계약을 해지한다. 문승훈 심판위원은 정직 기간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하며, 정직이 종료되면 추가로 인사 조치한다. 추평호 심판위원은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한다"고 발표했다.심판위원 3명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심 은폐를 시도해 논란을 일으켰다.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NC 투수 이재학은 1스트라이크에서 삼성 이재현에게 2구째 직구를 던졌고 심판은 볼을 선언했다. 하지만 ABS에는 스트라이크로 나왔다.이후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뒤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NC가 이를 발견하고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KBO가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급한 태블릿을 통해 최초 판정 후 10초 정도가 지나면 볼과 스트라이크 여부를 알 수 있다.심판진은 4심 합의를 거쳤으나 끝내 NC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심판 조장인 이민호 1루심이 마이크를 잡고 "(이재학의 2구째가) 심판에게 음성이 전달될 때 볼로 전달됐다. ABS 모니터 확인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에 어필해야 하는데, 어필 시효가 지났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앞서 심판들이 모여 나눈 대화 내용과 달랐기 때문이다. 이민호 1루심은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볼로 들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건 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TV 중계로 전달됐다.심판진이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부분을 무마하기 위해 오심을 모의한 사실이 드러나며 도마에 올랐다.◎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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