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청소년들에게 청태전 매력 알리고 싶어"

입력 2020.08.05. 17:34 수정 2020.08.05. 17:34 댓글 0개
장내순 장흥청태전차생산자협회장
체험학습 통해 발효차 매력 홍보
청소년 공략·전통차 시장 확대 기대
장내순 장흥다원 대표

"쓴맛이 없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아이들도 많이 좋아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청태전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장흥청태전차생산자협회장인 장내순 장흥 장예원 원장은 "청태전은 1천 년을 넘게 내려온 우리 전통 발효차다"며 "지난 2006년 복원 후 청태전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장흥농업기술센터에서 복원 작업을 거쳐 농가에 보급할 때부터 참여했던 장 원장은 다른 농가들과 힘을 합쳐 '청태전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다. 장 원장은 "가업이었던 녹차 밭을 운영한 지 20년이 됐다. 청태전을 알고부터 매력에 빠져 15년째 청태전을 알리고 있다"며 "대부분 국민들이 우리나라 차 하면 녹차만 알고 있는데, 전통차는 녹차가 아니라 청태전 같은 발효차다"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청태전 홍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인터넷이나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는 물론 각종 차 박람회를 비롯해 청태전을 알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지난해에는 롯데 엘시그니엘 호텔의 웰컴티로 납품하면서 인지도가 오르고 있다.

그는 "청태전은 야생 차 잎으로 만든데다 제조 과정이 복잡해 비싸지만 평지 차 밭을 조성하면 가격을 많이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을 낮추면 대중적인 차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 밭을 활용해 청태전 제조 과정을 체험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대구·경북 분들이 많이 찾아 오신다"며 "체험학습을 통해 발효차가 있다는 것에 놀라고 청태전의 맛에 반한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장흥 학교에 납품, 청소년들부터 익숙해질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는 "커피에 익숙한 성인들의 입맛을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커피를 아직 마시지 않는 청소년들이 청태전을 맛보면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며 "청태전 가격을 낮추고 전국의 학교에 보급하면 전통차 시장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은 "이제 물도 사 먹는 시대가 됐다. 청태전의 매력을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