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오월 여성 민주투사 결연한 모습 담아

입력 2020.08.05. 17:05 수정 2020.08.05. 17:05 댓글 0개
뮤지컬 ‘광주’, 여성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광주'에서 정화인 역을 맡은 장은아

오월 여성 민주투사의 모습을 담아낸 뮤지컬 '광주'가 이를 드러낸 포스터를 공개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 '광주' 측이 5일 여성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는 극중 여성 민주 운동가로 활약하는 정화인과 문수경의 캐릭터를 담고 있다.

뮤지컬 '광주'에서 문수경 역을 맡은 최지혜

정화인은 민주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가진 '황사음악사' 주인으로 배우 장은아와 정인지가 맡는다. 포스터 속 장은아는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확성기를 들고 있다. 여기에 80년 5월 당시 최후의 새벽에 울려 퍼졌던 가두방송에서 차용한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라는 카피가 그날의 상황을 오롯이 담아낸다. 정인지는 역동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표정으로 오월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야학 교사 문수경 역을 맡은 정유지는 파편과 화염 속 절박한 눈빛으로 참혹했던 당시를 보여준다. 이봄소리 역시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 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념을 지키려는 굳건함을 표현했으며 최지혜는 참혹한 현실과는 대조되는 5월의 푸르른 녹음을 배경으로 민주화 운동에 대한 신념을 드러낸다.

이처럼 뮤지컬 '광주'는 그동안 가려졌던 오월 당시 여성 투사들의 모습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내 가장 보통의 시민들이 일궈낸 민주화라는 위대한 업적을 그려낸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 라이브㈜와 극공작소 마방진이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로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초연은 10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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