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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오뚜기·하림, '가정간편식' 강화···판 커진다

입력 2020.08.05. 10:46 댓글 0개
농심, 쿡탐 감자탕 출시 등 HMR 제품군 강화 추진
오뚜기, 지난달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 출시
하림, 올해 하반기부터 HMR 국탕찌개 제품 론칭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새로운 얼굴이 뜨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는 기존 HMR 제품군 강화를 본격화하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하림은 삼계탕 위주의 HMR 제품이 아닌 국탕찌개류 HMR 제품 생산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며 신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HMR제품을 활용해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며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은 2016년 2조3000억원 규모에서 2018년 3조2000억원 수준으로 63% 성장세를 보였다.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즉석국, 국·탕·찌개류, 가공밥, 즉석죽 등의 성장세에 힙입어 오는 2022년 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HMR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간편하게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국·탕·찌개류 제품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국탕찌개류 HMR 시장 규모는 2017년 1778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627억원으로 1.5배 커졌다. 올해는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3000억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식품업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자사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7년 HMR 브랜드 쿡탐을 선보였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는 HMR 라인업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쿡탐 부대전골을 출시한 이후 7개월만에 농심은 지난달 쿡탐 감자탕을 출시했다. 이로써 농심은 국탕찌개류 8종, 라볶이류 5종, 전골류 4종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농심은 하반기에도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국밥, 라볶이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평소 소비자들이 외식할 때 먹는 메뉴를 간편하게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국밥 메뉴와 농심의 대표제품인 라면과 떡볶이를 결합한 국물라볶이로 집에서도 맛있는 요리를 간편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지난달 ▲의정부식 부대찌개 ▲서울식 설렁탕 ▲종로식 도가니탕 ▲수원식 우거지갈비탕 등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오뚜기의 HMR 신제품 6종은 다양한 국탕찌개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다.

오뚜기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냉동간편식인 피슈또핫, 냉동생선구이 4종 등을 주력상품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림그룹도 HMR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5200억원 규모로 종합식품단지를 조성한 하림은 삼계탕 HMR 제품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즉석밥을 비롯한 국탕찌개 HMR 제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HMR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아서 새로운 제품을 내놓더라도 수익이 크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면 업체간 HMR 신제품 출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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