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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2분기 5조6200억원 손실···2001년 이후 첫 분기손실

입력 2020.08.05. 10:08 댓글 0개
총수입 14조700억원…전년比 42% 급감
코로나19 사태 여파…테마파크 직격탄
차펙 "디즈니+ 약진…가입자 6000만명 돌파"
[애너하임=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에서 관광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리조트 폐쇄 전날인 13일(현지시간)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3.1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월트디즈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50억 달러에 가까운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올해 2분기(2020회계연도 3분기) 손실이 47억2000만 달러(약 5조62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이후 첫 분기 손실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엔 14억3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118억 달러(약 14조700억원)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124억 달러(약 14조7800억원)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 중 일부가 중단된 영향이다. 특히 디즈니 테마파크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분기 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85%나 감소한 9억83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에 그쳤다.

다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선방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약진한 결과다.

지난 2월 디즈니 최고 자리에 오른 밥 차펙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계속되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플러스(+)의 놀라운 성공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해 왔다"고 자평했다.

디즈니+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선보인지 9개월여 만에 605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한편 디즈니는 올해 기대작이었던 실사 영화 '뮬란'의 미국, 캐나다, 서유럽 등에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디즈니+로 29.99달러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후 디즈니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상승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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