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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합지 플로리다에서 우편투표 독려로 급선회

입력 2020.08.05. 08:32 댓글 0개
민주당 신청자 이미 190만명으로 공화당 130만명 압도
"플로리다의 투표는 안전하다"공화지지자 우편투표 권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격전이 예상되는 경합지 플로리다의 유세에서 4일(현지시간) 갑자기 평소의 주장과 반대로 우편투표를 격려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대통령이 몇 달 동안이나 우편투표를 부정투표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해온데다 불과 며칠 전에도 네바다주가 새 우편투표법을 제정하는 데 대해 소송까지 제기하겠다고 으름짱을 놓은 것에 비하면 극적인 반전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우편투표를 갑자기 독려하게 된 것은 플로리다에서 민주당원들의 우편투표 신청이 봇물을 이룬데 뒤따른 것이다.

플로리다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은 플로리다에서 약 190만명이 11월 대선의 우편투표를 신청해 공화당원이 신청한 130만건에 비해 거의 60만명이나 많다.

2016년 대선 때에는 민주 공화 양당에서 각각 130만명 가량이 대선 이전에 우편투표를 신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4일 트위터에 "여러분이 우편투표라 부르든, 부재자 투표라 부르든 간에 플로리다의 선거시스템은 안전이 확보되어 있고 진실성이 입증되었다" ( Safe and Secure, Tried and True)면서 "플로리다의 투표제도는 효력이 입증되었고(우리는 민주당의 변화시도를 제압했다) 그래서 나는 우편으로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모든 유권자들에게 권한다"고 밝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견해를 완전히 바꿨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대통령이 어떤 한 가지 이유로 부재자 투표를 지지한 것이며, 각 주 정부가 모든 유권자들에게 주정부의 원래 권장사항과 달리 전면적으로 우편 투표 신청을 받고 있는 것에는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대선의 프라이머리 경선에서는 전에 비해서 훨씬 많은 유권자들이 우편 투표를 선택했으며, 여러 주 정부가 부재자 우편투표에 대한 각종 규제를 해제한 바 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도 올해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에는 우편을 통한 부재자 투표를 했다.

전국 5개 주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사태 이전에 이미 우편투표에 의존하는 비대면 투표를 권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우편투표가 광범위한 부정선거로 이어진다는 설에는 아무런 근거나 증거도 나온 것이 없다.

그 동안 트럼프는 우편 투표에 시종 반대하면서 심지어 "국민들이 적절하게, 안전하게,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있을 때까지" 대선을 연기하자는 제안까지 내놓았다.

특별히 우편투표를 전면 실시하기로 한 주 정부들은 적대적인 외국 세력의 개입 없이 무사히 투표를 치를 수 있도록 필요한 안전장치를 다 했다고 말하고 있다. 선거 안보전문가들도 우편이든 아니든 미국에서 투표를 통한 부정선거는 매우 희소한 경우라고 말한다.

은퇴자 인구가 많은 플로리다주의 경우에는 올해 11월 대선에서는 우편 투표가 더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공화당)은 1일 이 문제로 걱정이 되느냐는 질문에 " 플로리다주에서 우편 투표를 실시하는 데 대해서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플로리다 공화당 위원회의 조 그루터스 의장은 "이 문제를 명확히 해준 대통령께 감사한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히면서 " 앞으로 플로리다주는 대통령께 29명의 선거인단 표를 드리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네바다주 의회는 최근 11월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활성화하는 법안을 상정해서 2일 이를 통과시켰다. 민주당의 스티브 시솔락 주지사가 3일 이에 서명함으로써 네바다주는 자동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용지를 발송하기로한 7개주에 포함되었다. 캘리포니아주와 버몬트 주도 올 여름에 이미 우편투표지 배송을 확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주의회의 법안 통과에 대해 " 불법적인 한 밤의 쿠데타"라고 비난하는 글을 3일 아침에 올렸다. 그러면서 시솔락 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해서 네바다주의 유권자들 표를 민주당에 몰아주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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