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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채권단과 78조원 채무 재조정 협상 타결

입력 2020.08.05. 07:45 댓글 0개
아르헨티나 정부, 일부 채무 상환일 앞당기는데 동의
채권단은 달러당 55센트 받는 조건 수용
채권단 전체 투표에서 가결돼야 합의 효력 발생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중앙은행 앞을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2020.05.2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아르헨티나가 채권단과 650억달러(약 78조원) 규모의 해외 채무 재조정에 합의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5월에 9번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채권단 그룹 멤버들과 기타 채권자들이 아르헨티나의 채무 재조정 제안을 지지하고, 아르헨티나에 상당한 채무 경감을 해주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디폴트 선언 이후처럼 자본시장에서 축출 당하는 일을 당분간 피할 수있게 됐다. 당시 디폴트 선언으로 10년 넘게 국제소송이 이어졌었다.

채권단에는 블랙록, 애시모어, 피델리티, VR 캐피털, 모나크 올터너티브 캐피털 등 세계적인 투자사들이 포함돼있다. 이들은 지난 7월 3개의 그룹을 만들어 아르헨티나 정부에 채무이행 조건을 공동으로 제시하는 등 압력을 강화해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채권단의 조건이 자국 경제 및 사회에 너무 많은 부담을 초래한다며 거부했다가, 채무의 일부를 가능한 조속히 갚겠다고 양보하면서 이번 합의가 이뤄지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성명에서 "(채무) 지불 액수 또는 이자 지급 총액의 증가없이 지급 날짜를 조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또 채권단이 달러당 약 55센트를 받는 조건에 아르헨티나 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전했다. 이는 채권단 일부가 주장한 60센트 보다는 적지만, 아르헨티나 정부가 당초 제안한 약 40센트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양측의 합의 내용은 채권단 전체의 투표에서 가결돼야 효력이 발생한다. 일부가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지만, 합의 자체가 무효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FT에 전했다.

채권단 전체가 합의를 가결하게 되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018년 통화위기 때 440억 달러를 빌려준 국제통화기금(IMF)와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무 상황 기간을 2021~2023년으로 미루겠다는 것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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