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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코로나19 역대급 교육위기...인간 잠재력 허비"

입력 2020.08.04. 22:37 댓글 0개
사무총장 "학생 10억명 이상이 영향받아"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한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문을 잠가 놓은 모습. 2020.8.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상 최악의 교육 위기가 빚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4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교육이 중단됐다"며 "7월 중순 기준 160개국 이상에서 학교가 문을 닫아 학생 10억명 이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 TV, 온라인 수업과 학생, 학부모들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에게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며 특히 장애 학생이나 취약지역 거주 학생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금 우리는 막대한 인간의 잠재력을 허비하고 수십년의 진보를 저해하며, 뿌리 깊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세대의 재앙을 마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정부에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통제 아래 들어오는대로 안전하게 학생들을 학교에 복귀시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중저소득 국가들이 교육 재정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재정과 관련한 결정에서 교육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역사회와 교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디지털 기술과 커리큘럼의 현대화로 교육 수단의 유연함을 확충해야 한다고 구테흐스 총장은 주장했다.

그는 "세계가 지속할 수 없는 수준의 불평등을 직면하고 있다. 최고의 평등화 장치인 교육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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