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코로나에 하반기 수출도 '먹구름'

입력 2020.08.04. 19:46 수정 2020.08.04. 19:46 댓글 0개
광주상공회의소, 전망과 과제
수요공급 등 불확실성 커져
지역 기업 55.8% '악화' 응답
통관물류지원 등 대책 절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광주·전남지역 하반기 수출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상공회의소가 4일 지역 수출기업 10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 기업 55.8%는 올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20.2%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가 75.9%로 가장 높았고, '기존거래처 수주감소'(10.3%), '수입국의 경기둔화'(6.9%), 기타(6.9%) 등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철강·금속', '운송차부품', '기계·금형' 품목이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돼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 응답업체 33.3%는 '신제품출시 및 신규품목 추가에 따른 매출증대'라고 답했다. 이어 '매출회복에 따른 생산량증가'(23.8%), '신규거래처 발굴'(19.0%), '수입국의 경기회복'(14.3%), 기타(9.5%)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가전·전기·전자부품', '화학·고무·플라스틱' '기타' 품목이 전년도 수출물량 확보 및 신규제품 해외출시 등의 영향으로 '호전' 응답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복수응답)으로는 37.5%가 '코로나19여파로 인한 매출감소'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원자재가격인상'(15.0%), '수출시장내의 가격경쟁력 악화'(14.5%) 등이라고 답했다.

올 하반기 수출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동남아'(25.6%)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중 베트남(44%)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중국'(28.0%)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이유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수출감소,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경기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불규칙 등으로 조사됐다.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23.9%는 '수출금융지원'을, 17.9%는 '원자재 가격 안정', 16.8%는 '통관물류지원', 11.4%는 '해외시장 정보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경기침체와 보호무역정책 강화 등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을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올 하반기 수출전망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수출금융지원 확대, 통관물류지원, FTA활용지원 등을 통해 수출활력을 제고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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