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전남 농협 로컬푸드 판매 급성장

입력 2020.08.03. 14:29 수정 2020.08.04. 15:35 댓글 0개
집밥 늘면서 신선 과채 선호
일부 매장 상반기 매출 두배
유통 줄여 농민·소비자 혜택
올해 22곳 재개장·신설 예정
광주농협 동광주점의 로컬푸드 매장.

광주와 전남지역 일부 농협조합에서 운영 중인 로컬푸드 매장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로 정부의 재난지원금 혜택을 본데다 집에서 밥을 먹는 사례가 늘면서 신선 과채류에 대한 선호도가 확산돼 일부 매장은 지난해보다 두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농협에 따르면 북구 망월동에 있는 로컬푸드직매장 동광주점 상반기 매출액이 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억원보다 113% 성장했다.

동광주점에는 광주지역 7백여 농가에서 생산된 무등산황금(망고)수박, 애플수박, 블루베리, 포도 등 과일류와 무등산옥수수, 고수, 두릅, 공심채, 코끼리마늘 등 과채류를 판매해 하루 평균 1천4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평동농협도 지난해 6월까지 9억7천700만원에서 올해 10억 6천700만원의 매출을기록하고 있다. 평동농협은 특히 다른 곳과 달리 광산구청점을 비롯해서 5개의 무인 로컬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영광 백수농협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월~6월 2천700만원의 매출에서 올해 같은기간에는 5천850만원의 매출을 보여 두배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올해 36억7천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린 남면농협은 지난해 21억8천여 만원보다 6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고 올해 6월까지 28억8천만원을 기록한 수북농협도 지난해보다 53%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광주시청사 안에 매장이 마련된 서광주농협 로컬푸드의 경우 4억1천6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교해서 6%정도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로 시청 방문이 일부 제한됨에 따라 매장을 찾는 고객 수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광주농협 동광주점 로컬푸드를 맡고 있는 조영준 과장은 "재난지원금 지원에 따른 혜택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후에도 매장을 찾는 고객 수가 줄지 않도록 가성비 좋은 신선 과채류를 확보해 주말마다 행사를 벌이는 등 농가와 조합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광주와 전남지역 일선 농협에서는로컬푸드 매장 22개를 자체 확대하거나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조합원들이 자체생산한 신선과채류를 그날 그날 직접 포장, 공급해 비교적 싼 가격에 판매하다 보니 소비자 반응도 좋고 조합원 소득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강형구 농협 광주본부장은 "각 농협에서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값싸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소득도 올리고 소비자에게 환영받는 로컬푸드를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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