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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유골, 262구 중 47구 DNA 확인

입력 2020.08.04. 12:03 댓글 0개
조사 마친 뒤 5·18 행불자 가족 DNA와 비교·대조
[광주=뉴시스] = 지난 20일 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지목된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 미상 유골 40여구가 발견돼 군과 경찰, 5월단체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일부 두개골에서는 구멍 뚫린 흔적이 발견돼 정밀감식을 할 예정이다.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2019.12.2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 유골 262구 중 101구를 분석한 결과, 47구의 유전자(DNA) 정보가 확보됐다.

4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옛 광주교도소 신원 미상 유골 39%가량을 분석한 결과를 중간 보고회 형식으로 5·18재단과 공유했다.

국과수는 발굴 유골 262구 중 101구를 분석, 47구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했다.

47구 중 45구는 남성, 2구는 여성이다. 나머지 54구는 훼손 정도가 심해 염색체와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5·18재단은 모든 유골의 유전자 정보 조사를 마친 후 5·18 행방불명자 가족의 혈액·DNA와 대조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행불자 가족 찾기' 사업을 추진해 154가족 334명의 혈액 정보를 확보했다. 전남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5·18재단 관계자는 "5·18당시 행방불명자 가족의 유전자는 개인 정보다. 현재까지 교도소 유골 DNA와 비교·분석하지 않았다. 모든 유골에 대한 분석이 끝난 이후 국과수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0일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 개장 과정에서 신원을 알수 없는 유골이 무더기로 나왔다. 국과수 분석 결과 262구로 확인됐다.

옛 광주교도소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5·18행불자 암매장 제보 10여건이 접수된 곳이다.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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