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어딘 방역완료 문자, 어딘 감감무소식 "답답"

입력 2020.08.04. 10:53 수정 2020.08.04. 10:53 댓글 0개
방역한지 5일 만에 완료 문자
상인들 매출저하 하소연 이어
완료 통보 문자 형평성 지적도
광주시의 방역완료 알림문자. 무등일보DB

광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동선표 속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완료 알림 문자를 둔 잡음이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선 속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이 완료됐을 경우 시민들에게 알림문자가 전송되지만, 터무니없이 늦거나 일관성이 없어 코로나19발 낙인효과 해소에 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1일 '운암동 A커피숍과 양동 B식당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안심하고 이용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두 장소는 192번(A커피숍), 202번(B식당) 환자가 들린 곳으로, 지난달 23일과 24일 각각 방역을 완료했다.

문제는 실제 방역이 이뤄진지 한참이 지난 시점에서 방역 완료 알림 문자가 보내졌다는 점이다.

다중이용시설들은 통상 방역이 완료된지 이틀 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이들 두 가게는 방역이 완료된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26일부터 정상이용이 가능했으나, 정작 방역 완료 문자는 5~6일이 지난 7월 31일에 발송됐다. 때문에 일각의 상인들은 낙인 효과 불식을 위해 보내는 시의 알림이 제때를 맞추지 못한데 따라 매출 회복이 늦어진다고 하소연 중이다.

방역 완료 알림 문자 속에 상호가 적시되는 것을 두고도 형평성 논란이 인다.

광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시설 방역 현황 블로그에는 4일 기준 17곳의 상호와 주소, 소독여부와 방역일 등이 기록돼있다.

그러나 이중 상호명을 적시한 채 알림문자로 통보해준 곳은 단 4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확진자 방문 시설들에 대해선 상호명을 공개하지 않고 링크와 함께 '방역소독을 완료했다'며 일괄 명시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재난문자 텍스트량의 한계와 상호명 공개 등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재난 문자가 90자로 한정된 데다 상호명 공개 때문에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우려하는 가게들도 있어 문자 발송에 어려움이 있다"며 "당장은 민원 등 요청에 한 해 방역 완료 문자를 재발송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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